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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철원 총기사고 병사 유가족에 위로금 '1억원' 전달

지난달 철원에서 발생한 총기사건 병사 유가족에게 LG가 구본무 회장의 사재로 위로금 1억 원을 전달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LG가 철원 총기사고로 숨진 이 모 상병(21)의 유가족에게 위로금을 전달한다.


17일 LG는 구본무 회장이 강원도 철원에서 발생한 총기 사고로 숨진 이 모 상병의 유가족에게 사재(私財)로 위로금 1억원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월 26일 강원도 철원의 한 부대에서 근무 중이던 이 상병은 부대원들과 함께 전투 진지 공사를 마친 뒤 복귀 중 인근 사격장에서 직선거리로 날아온 유탄에 맞아 숨졌다.


당시 군 당국은 이 상병이 유탄이 아닌 도비탄에 맞아 사망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내 실탄인 것으로 드러나 여론의 몰매를 맞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그러나 숨진 이 상병의 아버지 이 모 씨는 "빗나간 탄환을 어느 병사가 쐈는지 밝히거나 처벌하는 것을 절대 원하지 않는다"며 "총을 쏜 병사가 큰 자책감과 부담감을 안고 살아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 병사도 어떤 부모의 소중한 자식일 텐데 그분들께 아픔을 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는 말을 전했다.


자식 잃은 비통함을 가슴에 품고도 타인을 배려하는 이 상병의 아버지 입장을 접한 구 회장은 "큰 슬픔 속에서도 사격훈련을 하던 병사가 지니게 될 상당한 심적 타격을 헤아린 사려 깊은 뜻에 매우 감동했다"며 위로금 1억 원을 전달했다.


인사이트LG전자


구 회장은 이어 "군에 아들을 보낸 같은 부모의 입장에서 상대방 부모의 마음까지 헤아리는 그분의 깊은 배려심과 의로운 마음을 우리 사회가 함께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전달 취지를 밝혔다.


한편 LG는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LG 의인상을 제정한 이후 현재까지 53명에게 상을 수여했다.


LG, 폭우로 잠긴 차에서 일가족 4명 구한 남성에 '의인상' 수여기습 폭우로 물에 잠긴 차량에서 갓난아기 등 일가족을 구한 의인이 LG로부터 '의인상'을 받는다.


이소현 기자 so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