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단체 케어 "탈 모피 선언한 '구찌'의 생명 존중 선택을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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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보영 기자 = 국내 '동물권단체' 케어가 구찌의 퍼프리 정책을 환영하고 나섰다.

지난 11일(현지시간) 구찌의 회장 겸 CEO 마르코 비자리(Marco Bizzarri)는 내년부터 동물 모피 사용 하지 않겠다는 중단 선언과 함께 '모피반대연합(Fur Free Alliance)'에도 전격 합류한다고 밝혔다.

이에 동물권단체 케어는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구찌의 퍼 프리 정책을 적극 환영하며, 환경과 동물을 위해 더 나은 일을 하고자 하는 구찌의 사회적 책임감에 큰 박수를 보낸다고 표명했다. 

구찌의 퍼 프리 선언에 포함된 동물은 밍크, 코요테, 너구리, 여우, 토끼, 카라쿨 등 패션업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동물들이다.

케어는 구찌의 퍼프리 합류를 반기면서도 양, 염소, 알파카의 모피 사용 중단이 언급되지 않은 것에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입장이다.   

현재 전 세계로 팔려나가는 모피의 85%는 모피 생산 농장으로부터 공급되며, 이로 인해 매년 4천 5백만 마리의 동물들이 희생된다. 

하지만 해외 동물복지 선진국에서는 이미 수년 전부터 모피 생산을 금지해 오고 있다. 

영국과 북아일랜드(2000), 오스트리아(2004), 크로아티아(2014), 네덜란드(2013) 등 유럽 여러 나라들은 10여 년 전부터 모피 생산을 금지했다. 

스위스나 독일도 여우와 같은 모피 생산 가능성이 있는 동물의 번식을 철저히 통제함으로써 모피 생산을 간접적으로 제한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세계 최대 모피 수입국이자 소비국으로 꼽혔다. 

국내 모피 시장의 대부분은 중국산으로 산 채로 동물의 껍질을 벗겨 모피를 만드는 잔인한 동물학대 산물이라는 게 케어의 입장이다. 

케어는 이처럼 반생명적이고 반환경적인 잔인성으로 상징되는 '슬픈 학대'가 하루빨리 중단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또한 케어는 동물복지를 위해 모피사용 중단 결정을 내린 구찌의 '퍼 프리 선언'이 세계 패션업계에 큰 파급력을 가져오길 바란다며, 더불어 국내의 패션 브랜드들이 조속히 모피 사용 중단을 선언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보영 기자 kby8267@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