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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실험, 차멀미"…사람 때문에 국내서 멸종위기종 3천마리 숨졌다

황효정 기자 2017.10.15 20:16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2014년부터 3년간 국내에서 멸종위기 동물 3천여 마리가 동물실험, 차 멀미 같은 인위적인 요인 때문에 숨졌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최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환경부 소속 7개 유역 환경청으로부터 자료를 토대로 멸종위기종 사망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4년 이후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이하 CITES)' 1·2급 종 동물 2,912마리가 폐사됐다.


동물실험, 운송 스트레스, 부적절한 사육 환경 등이 원인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CGTN


숨진 멸종위기 동물들에는 우리나라 대표 멸종위기종 반달가슴곰과 전설 속 인어라 불리는 매너티 등이 포함됐다.


폐사한 3천여 마리 가운데 동물실험으로 목숨을 잃은 경우가 2,070마리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게잡이원숭이나 철갑상어 등이 대학병원과 연구소, 동물원과 같은 곳에서 실험에 이용됐으며, 실험 전후로 안락사되거나 도살·폐사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이동 중 운송 스트레스 때문에 사망한 멸종위기종 수는 424건이었다.


'사이테스(CITES)' 1급인 서아메리카 매너티 한 마리는 지난 2016년 국내로 수입하기 위해 운송되는 도중 스트레스성 쇼크로 숨졌다. 


숨을 거둔 매너티 사체는 낙동강생물자원관에서 박제로 만들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We Animals


지난 2014년에는 마찬가지로 사이테스 1급인 반달가슴곰 한 마리가 이동 중 쇼크로 사망했다.


열악한 사육환경 때문에 멸종위기 동물이 폐사한 경우도 364건에 달했다.


지난 2016년 대구 달성공원 동물원에서는 사이테스 1급인 망토개코원숭이 한 마리가 저체온으로 인한 순환장애로 폐사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We Animals


이전부터 사육환경에 대해 지적받아왔던 부안 원숭이 학교에서는 샴악어와 일본원숭이를 포함한 48마리가 폐사했다.


반달가슴곰은 전국 사육 곰 농장에서 6마리가 숨졌다.


이와 관련 이용득 의원은 "정부가 정기검사를 시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상당수 국제적 멸종위기종이 관리 부실로 폐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환경부는 멸종위기종 사육시설에 대한 검사를 철저히 하고, 사육시설 기준 또한 강화해야 할 것"이라 밝혔다.


일제가 말살해 '멸종·멸종위기'에 처한 우리나라 동물 6종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인들은 한반도에 살고 있던 동물들까지 마구잡이로 학살했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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