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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가 한국 축구 도와주려 했지만, 축협이 의도적으로 묵살"

국정감사에 출석한 노제호 히딩크 재단 사무총장이 "히딩크 감독이 도와주겠다고 했지만 축구협회가 이를 묵살했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국정감사에 출석한 노제호 히딩크 재단 사무총장이 "히딩크 감독이 도와주겠다고 했지만 축구협회가 이를 묵살했다"는 주장을 내놨다.


지난 13일 오후 노 총장은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히딩크 논란'과 관련한 질문에 답변했다.


이날 국회의원들이 노 총장에게 가장 먼저 물어본 것은 "히딩크 감독에게 대표팀 감독으로 와달라고 요청한 것이 맞나"였다.


이에 노 총장은 "내가 먼저 요청드렸다"라며 "슈틸리케 감독이 경질된 다음 날 히딩크를 만나 한국 축구를 도와달라고 얘기했다"고 대답했다.


인사이트이종배 자유한국당 의원 / 연합뉴스


이어 "처음에는 별말이 없던 히딩크 감독은 6월 18일에 결심을 굳혔다"면서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뒤 국민이 원하면 헌신(dedication)하겠다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노 총장이 김호곤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에게 처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날짜는 6월 19일이다.


히딩크 감독의 의사를 파악한 후 연락을 취한 것이다. 다만 히딩크 감독 스스로가 '감독'을 맡겠다고 말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이종배 의원은 "히딩크 감독은 감독을 맡고 싶다고 말한 적이 없고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는데 증인이 재단 이익을 위해 이를 이용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자 노 총장은 "절대 아니다"라면서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히딩크 감독에게 대표팀을 맡아달라고 제안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오히려 그는 "대한민국 명장이라는 분이 충분히 의사를 표시하고 이를 전달했는데도 (축구협회가) 의도적으로 묵살했다"며 "이러한 상황이 너무 안타까워 정확하게 해명하고자 나왔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노 총장과 함께 출석할 것으로 요구받았으나 이를 거절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김 위원장이) 오는 30일 문체부 종합감사 때도 해외 출장 일정이 있다며 출석하기 어렵다고 한다"면서 "본인을 대리해 증언할 수 있는 협회 내의 누군가라도 반드시 출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호곤, '히딩크 논란' 관련 국정 감사 증인으로 채택김호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과 노제호 히딩크 재단 사무총장이 거스 히딩크 전 감독 선임 논란과 관련, 국회 교육문화체육예술위원회 국정 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