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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이 2010 남아공 월드컵 당시 팬들에게 남긴 출사표 (영상)

한국 축구 대표팀이 극심한 부진에 빠진 가운데 지난 남아공 월드컵 당시 박지성이 팬들에게 남긴 출사표가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KBS 2TV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한국 축구 대표팀이 극심한 부진에 빠진 가운데 지난 남아공 월드컵 당시 박지성이 팬들에게 남긴 출사표가 재조명되고 있다.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10 남아공 월드컵 박지성의 출사표'라며 KBS 2TV 방송을 캡처한 게시물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10년 5월 16일 열린 에콰도르와의 경기 후 방송된 이 영상에서 박지성은 담담한 목소리로 팬들에게 월드컵에 나가는 각오를 밝혔다.


인사이트KBS 2TV


이날 "이제 결전의 시간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고 운을 뗀 그는 "저희는 이번 평가전을 끝으로 대한민국을 떠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저희의 목표는 원정 첫 16강 진출"이라면서 "물론 8강 이상 갈 수 있으면 더 좋겠다고 생각한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인사이트KBS 2TV


하지만 당시 대한민국과 같은 조에 속했던 국가들은 모두 만만치 않은 실력을 자랑하는 축구 강국이었다.


'메시'의 나라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유로 2004 우승국이었던 그리스, 아프리카 최강국 중 하나인 나이지리아까지.


인사이트KBS 2TV


이에 박지성 역시 "누군가 저에게 자신 있냐고 물어본다면 솔직히 잘 모르겠다"며 "저는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만큼 특별한 선수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대한민국의 '캡틴' 다운 자신감을 내비쳤다.


인사이트KBS 2TV


"하지만 제가 아닌 대한민국에겐 특별한 힘이 있다"면서 "그것은 동료들의 눈에서도 보이고, 붉은 악마의 함성에서도 들린다"고 이야기 한 것이다.


이어 "사람들은 그것을 '투혼'이라고 부르지만 저는 '팀'으로 부르고 싶다"며 "축구는 팀의 싸움이다"라고 말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인사이트KBS 2TV


박지성은 또 아무리 훌륭한 선수가 있어도 하나로 힘을 모으지 못하면 언제든 무너지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최고의 선수가 없더라도 팀이 하나로 힘을 모으면 어떤 강팀도 이길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인사이트KBS 2TV


이에 대해 박지성은 "누군가 다시 저에게 자신 있냐고 묻는다면 대한민국은 꼭 해낼 것이라고 말하겠다"면서 "개개인으로서는 평범할 수 있지만 하나로 뭉쳤을 때 누구보다 강한 투혼의 팀, 그것이 바로 대한민국 팀이기 때문"이라고 말해 보는 이들의 마음에 큰 울림을 줬다.


인사이트KBS 2TV


한편 박지성은 남아공 월드컵 당시 그리스전에서 선제골을 넣는 등 맹활약하며 대한민국의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끈 바 있다.


인사이트KBS 2TV


그는 출전한 4경기에서 2번 MOM(맨 오브 더 매치)으로 선정됐다.


YouTube 'bnaegava'


해외 매체가 박지성에 대해 '안 좋은 글'을 올리자 생긴 일한 해외 매체가 박지성을 혹평하는 글을 올리자 해외 축구팬들이 보인 격한 반응이 재조명되고 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