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하 "'악플' 때문에 방송 생활 접고 떠나야 하나 생각했다"
지속적인 악플에 시달리던 방송인 정준하가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심경을 털어놨다.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지속적인 악플에 시달리던 방송인 정준하가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심경을 털어놨다.
12일 정준하는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초 변호사를 선임해 심한 악플러를 고소하려고 한 달여를 준비했다"면서 "하지만 어린 사람들도 있어 다신 안 그러겠거니 하고 생각을 접었다"고 밝혔다.
이날 정준하는 상습적으로 악플을 달아온 누리꾼들을 상대로 "선처는 없다"며 법적 대응을 시작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미국에 머무는 동안 예전 방송을 악의적으로 짜깁기, 편집한 게시물을 만들어 유포하고 있다는 연락을 계속 받았다"며 "편집하는 건 상관없는데 그걸 보고 내 인성을 운운하는 게 올바른가 싶었다"고 호소했다.
이어 "그동안 방송서 좋지 않은 태도를 보인 것에 대해 용서를 구하고 발전해나가려고 많이 노력했다"면서 "그럼에도 입에 담을 수 없는 가족 비방과 과거 사건을 마음대로 해석해 퍼뜨리니 한계가 오더라"라고 덧붙였다.
정준하는 또 지난번에 법적 대응을 생각했다 마음을 접은 것을 후회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고소를 위해) 서류를 다 준비해 경찰서로 가려고 하다 발걸음을 돌렸다"면서 "그때 행동을 오히려 후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에서 비치는 모습이 어리숙해서인지 악플러들이 만만하게 보는 거 같다는 것이다.
특히 정준하는 가족에게까지 입에 담을 수 없는 악플을 다는 누리꾼들을 반드시 처벌받게 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정준하는 "모두 근거 없는 얘기라 일일이 밝히고 싶지 않았는데 더 이상은 안 되겠다"며 "방송 생활을 접고 떠나야 하나 싶은 생각까지 했다"고 호소했다.
한편 최근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파도 파도 정준하' 등의 제목으로 과거 프로그램 속 정준하의 모습을 편집한 게시물이 지속해서 올라온 바 있다.
문제는 이를 본 누리꾼들이 정준하 개인의 인스타그램에까지 찾아와 가족을 욕하는 등 도를 넘는 행동을 했다는 것이다.
이에 그는 결국 단호한 처벌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