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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범'이 지른 불에 사랑하는 남편과 딸 눈앞에서 모두 잃은 여성

눈앞에서 남편과 딸이 죽어가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어야 했던 여성의 사연이 가슴 먹먹한 슬픔을 선사한다.

인사이트Facebook 'Sara Broadhead'


[인사이트] 황비 기자 = 타오르는 화마에 남편과 딸을 잃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어야 했던 여성의 사연이 알려져 사람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아무 이유없이 집에 불을 지른 '방화범' 때문에 가족을 잃은 여성 사라 브로드헤드(Sara Broadhead, 35)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영국 웨스트 요크셔에 사는 사라는 사랑스러운 두 딸과 남편을 둔 행복한 한 가정의 엄마였다. 


여느 때와 다를 바 없이 즐거운 나날을 보내던 지난해 10월, 남편과 함께 잠자리에 들었던 사라는 갑작스레 들려오는 큰 소리에 깨어났다.


인사이트Facebook 'Sara Broadhead'


이상한 낌새에 주위를 둘러본 사라는 곧 집이 불에 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내의 "불이야!"라는 외침에 잠에서 깬 남편 앤디(Andy, 42)는 곧 다른 방에서 자고 있던 딸 키에라(Kiera, 8)와 미아(Mia, 13)를 떠올렸다.


앤디는 아내에게 "딸들을 구하고 따라 갈 테니 얼른 창문으로 도망쳐"라며 사라를 먼저 집 밖으로 내보냈다. 


"걱정말고 나가 있어"라는 남편의 말에 사라는 창문으로 먼저 탈출을 시도했고, 한시라도 빨리 가족이 나오기를 초조하게 기다렸다.


인사이트Yorkshire Post


하지만 사라의 간곡한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집 안을 가득 채우던 딸들의 비명소리와 연기에 취한 앤디의 기침 소리가 어느 순간 멎은 것이다.


사라는 "내 뒤에서 들려오던 비명과 기침 소리가 멎은 순간, 내 심장도 멎어버린 것 같았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곧 소방차가 도착해 남편과 딸들을 불길 속에서 데리고 나왔지만 이미 숨을 거둔 후였다.


다행히 큰딸 미아(Mia, 13)는 이웃의 도움을 받아 목숨을 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Facebook 'Sara Broadhead'


한순간에 화재로 사랑하는 남편과 딸을 잃은 사라는 큰 슬픔에 잠겼다. 


얼마 후 화재의 원인이 밝혀졌다. 집에서 불이 난 것이 아니라 판단한 경찰의 조사로 '방화' 용의자가 붙잡힌 것이다.


검찰은 29살의 청년 대니얼 존스(Daniel Jhones)를 살인과 방화 혐의로 기소했다. 그러나 현재 존스는 모든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소중한 두 생명을 빼앗은 방화범을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비난하며 하루아침에 가족을 잃어버린 사라와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남편과 딸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추석 연휴 홀로 집보던 7살 꼬마, 화재로 사망서울 구로구의 한 다가구 주택 실내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7세 아이가 사망했다.


산불이 집에 번지자 도망칠 힘 없어 손 잡고 함께 세상 떠난 노부부불길이 집어삼킨 집에서 미처 탈출하지 못한 노부부는 두 손을 맞잡고 함께 세상을 떠났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