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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당한 '2살' 아기 증언 '증거'로 채택해 유죄 판결한 영국 법원

황비 기자 2017.10.11 19:51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영국의 한 2살 소녀의 증언이 아동 성범죄에 대한 최연소 피해자 증언으로 기록됐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영국 법원이 아동 성폭행 피해자인 두살배기 소녀의 증언을 증거로 채택해 범인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자칫하면 묻힐뻔 했던 이 사건은 성폭행 후 아이의 말을 주의 깊게 듣던 피해 아동의 부모가 의문을 제기하면서 알려졌다.


사건 수사에는 피해 아동의 증언 확보가 필요했는데, 두 살이라는 나이는 수사를 진행하기에 너무 어려 어떤 식으로 증언을 확보해야 할지 고심이 많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영국아동학대방지회와 검찰, 그리고 경찰의 협조로 피해 아동의 증언 인터뷰에 아동 전문가가 함께 동석했다. 


피해 아동은 처음엔 부모와 함께하지 않은 인터뷰를 주저했다. 하지만 아동 전문가와 경찰이 아이에게 조심스레 질문을 시작해 아이의 긴장을 풀었다. 


경찰은 아이가 이해하기 쉽게 간단한 질문을 계속해 사건이 누가, 무엇을, 어디서 라는 식으로 아이가 사건에 대해 묘사할 수 있도록 도왔다.


전문가는 "매우 어린 아이과 인터뷰를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아이의 대답은 신뢰할만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한, 구강세포를 채취하는데 동의를 받아 아이의 DNA를 증거로 수집해 가기도 했다.


사건을 담당한 판사는 "아동 성범죄는 다 나쁜 범죄이지만, 두 살배기를 대상으로 한 이번 범죄는 특히 죄질이 나쁘다"며 "아이의 증언이 신빙성이 있기 때문에 증거로 채택해 판결을 내렸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범죄 전문가와 아동학대방지회 관계자는 "피해 아동의 증언이 채택된 이번 사건은 그동안 아동 성범죄에서 아동들이 증거 능력을 제시하지 못한다는 것이 틀렸다는 것을 입증한다"며 사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아동 성범죄자들은 피해자들이 침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사건은 그들이 그런 믿음을 깨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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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 기자 be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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