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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배드민턴 라켓으로 폭행당해 실명 위기인 고3 남학생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경기 용인에서도 유사한 학교폭력이 일어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고3 남학생이 동급생을 '외상성 백내장'이 걸릴 때까지 폭행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11일 쿠키뉴스는 지난달 16일 새벽 12시 30분쯤 경기 용인시의 한 놀이터에서 학교 폭력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용인의 모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박모 군은 당시 놀이터에 있던 동급생 6명 중 한 명인 김모 군에게 폭행당했다.


평소 박군은 '자신을 험담했다'는 이유로 6명의 학생들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이에 박군은 "왜 내 욕을 다니냐"고 이들에게 물었고, 김군은 박군의 물음에 욕설로 답했다.


이어 김군은 배드민턴 라켓 상단부 모서리로 박군의 오른쪽 눈을 가격하기 시작했다.


김군은 주변에 있던 학생 5명 중 한 명이 "박군의 눈에서 피가 난다"고 말린 후에야 폭행을 멈췄다.


당시 그 자리에 있던 학생은 "김군이 망치를 가지고 오려고 했으나 대신 배드민턴 라켓을 가지고 나왔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폭행이 끝난 뒤 심한 부상을 입은 박군은 같은 날 새벽 4시쯤 병원으로 이송됐다.


검진 결과 박군은 '외상성 백내장'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가해 학생 측은 박군이 먼저 멱살을 잡았다는 이유로 쌍방폭행을 주장하고 있다.


박군의 아버지는 "가해 학생 부모가 100만원에 합의를 보자고 했다"며 "'운동하다가 박군을 다치게 한 것으로 해줄 테니 보험 처리하자'라며 보험사기도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박군의 아버지는 지난달 23일 가해 학생들을 고소했고, 경찰은 피해자 조사까지 마친 상태다.


경찰은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놀이터 CCTV 영상을 확보, 분석하는 중"이라며 "당시 같이 있었던 학생들의 진술을 모두 들어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김군과 박군이 재학 중인 고등학교 측은 "아직 학생들을 피해자와 가해자로 나눌 단계가 아니다"라며 "학교폭력자치위원회에서 판단할 사항"이라며 말을 아꼈다.


"험담하고 다닌다"며 '집단 폭행'한 천안 여중생 영상 공개부산과 강릉에 이어 10대 여중생 폭행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는 가운데 해당 사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