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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도서관에 버리고 간 음료수컵 대신 분리수거한 연대생

학교 도서관에서 지저분하게 버려진 쓰레기들을 발견하고 이를 직접 치운 한 대학생의 사연이 화제다.

인사이트

Facebook '연세대학교 대나무숲'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학교 도서관에서 지저분하게 버려진 쓰레기들을 발견하고 이를 직접 치운 한 대학생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7일 연세대학교 대나무숲에는 도서관에 분리배출도 하지 않고 버린 일회용컵을 일일이 청소한 연대생의 사연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쓴 대학생 A씨는 "이게 정말 경영관 클라스인가. 화가 나서 한마디 해야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연세대학교 대나무숲'


이날 바라도서관에서 공부를 마치고 집에 가려던 A씨는 쓰레기통 위에 그대로 올려진 각종 일회용컵과 빈 플라스틱 병을 보고 깜짝 놀랐다.


조금만 수고로움을 더하면 충분히 분리배출 할 수 있는 재활용들을 학생들이 그냥 쌓아둔 것이다.


인사이트Facebook '연세대학교 대나무숲'


결국 A씨는 1층 화장실 청소도구함으로 내려가 빨간 물통을 들고온 뒤 일일이 남은 음료와 컵홀더, 플라스틱 등을 분리해 깨끗하게 치웠다.


가득 쌓인 쓰레기를 치우는데 고작 10분이 걸렸다는 A씨는 "한 사람이 단 10초만 움직였어도 깨끗해졌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본인이 사용하는 환경은 스스로 깨끗하게 하면 좋겠다. 작년에 떠들썩했던 우병우, 김기춘 멀리 찾을 필요 없이 자기 이익을 위해 공공정신을 어기는게 적폐 아닌가"라며 일침을 가했다.


인사이트MBN


한편 최근 지하철, 버스정류장 등 공공장소에서는 음료가 담긴 채 버려진 각종 쓰레기를 흔하게 발견할 수 있다.


매일 음료수 쓰레기와 전쟁을 치른다는 한 지하철 미화원은 "내용물이 쏟아져 나와 악취도 심하고 재활용할 수 있는 다른 쓰레기들도 처치 곤란하게 만든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길거리를 걸으며 음료수를 마시는 일이 빈번해진 요즘, 분리배출을 위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피서객이 버린 쓰레기 일일이 손으로 분리수거하는 환경미화원들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을 찾는 인파도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양심없는 피서객들 때문에 백사장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