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몰래 '산부인과'에서 280만원 결제한 남편
남편이 사용한 카드 내역서에서 '산부인과 280만원'을 발견했다는 아내의 사연이 많은 이들의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인사이트] 홍지현 기자 = 남편이 사용한 카드 내역서에서 '산부인과 280만원'을 발견했다는 아내의 사연이 많은 이들의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추석 명절 연휴 이레째인 6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산부인과에서 아내 몰래 280만원을 결제한 남편의 이야기가 공개돼 이목을 끌고 있다.
글쓴이 A씨는 남편의 휴대폰에서 우연히 문자를 보게 됐는데 'OO산부인과 280만원'이라는 충격적인 메시지를 확인했다.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A씨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려고 했지만 남편이 주로 사용하는 신용카드가 아니었고 구체적인 내역을 짐작하기 어려웠다.
대체 남편이 무슨 이유로 산부인과에서 280만원이라는 큰 돈을 결제했을까 아내는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늦은 밤 산부인과 이름과 위치를 확인했는데 A씨는 다음날 아침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남편에게 따져물었다.
"도대체 당신이 무슨 이유로 산부인과에서 280만원을 결제한 것이냐"
남편은 처음에는 당황하더니 이내 남동생 핑계를 대면서 동생이 여자친구와 '사고'를 쳐서 그걸 대신 해결해 준 것이라고 둘러댔다.
남편은 그러면서 "나는 당당하니까 원한다면 같이 산부인과에 갈 수도 있다"고 억울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A씨는 "도련님은 여친이랑 동남아 가서 지금은 연락이 안 된다"며 "병원에 가서 진료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냐"고 누리꾼들에게 자문을 구했다.
해당 게시글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본인이 아니면 진료기록을 열람할 수 없을 것"이라며 "낙태 비용이 아니고 산후조리원 비용일 수도 있다"고 반응했다.
이런 반응이 나오자 A씨는 후기에서 "본인이 아니면 의료기록 열람이 불법이라서 남편이 저렇게 당당하게 나오는 건가요"라며 "낙태 후 산후조리비용일 수도 있는 건가요"라고 재차 반문했다.
현재 A씨의 글에는 수십 여건의 댓글이 달리면서 "낙태가 아니라 산후조리비용일 가능성도 있다"는 반응과 "좀더 신중하게 남편과 시동생의 이야기를 듣고 확인해봐야 한다"는 신중론으로 엇갈렸다.
홍지현 기자 jheditor@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