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 농장서 겨우 살아남아 온몸 화상입은 채 돌아다니는 돼지들
추석 연휴에 경기도 고양시의 한 돼지농장에서 불이나 돼지 60여 마리가 폐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추석 연휴 경기도 고양시의 한 돼지농장에서 불이나 축사에 있던 돼지들이 화상을 입은 채 길거리로 도망 나온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6일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6분께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의 한 돼지농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돼지 60여 마리가 폐사했다.
인근에서는 활활 타오르는 화염에서 겨우 빠져나와 온몸에 화상을 입고 까맣게 그은 채 돌아다니는 돼지 몇 마리가 발견되기도 했다.
불은 20분 만에 꺼졌지만 이번 화재로 축사 2개동이 타고 소방서 추산으로 약 1천 2백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중이다.
한편 추석 하루 전날이었던 지난 4일에도 경기도 파주의 한 돼지농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돼지 1천 3백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은 1시간의 사투 끝에 불을 진압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돼지 천여 마리가 폐사하고 축사 등 건물 4동이 불에 타면서 4억원이 넘는 재산 피해가 났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추석 연휴 잇따라 축사 화재가 발생함에 따라 관리자들의 각별한 관리와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