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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에 버려진 갓난아기 친딸처럼 키워준 '노숙자' 아빠

김나영 기자 2017.10.03 19:10

인사이트goodtimes.com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자기 한 몸 건사하기도 힘든 노숙 생활 중에도 생명의 소중함을 최우선으로 생각한 남성이 전 세계인의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매체 굿타임즈는 음식물이 가득 담긴 쓰레기통에서 갓난아기를 발견한 노숙자에 얽힌 훈훈한 사연을 재조명했다.


10년 전 중국 난칭시에 거주하는 남성 씨옹 지안구오(Xiong Jianguo, 52)는 쓰레기통을 뒤져 찾아낸 재활용품을 팔아 근근이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어느 날, 평소처럼 재활용품을 찾기 위해 쓰레기통을 열어 본 씨옹의 눈앞에 오물로 뒤덮인 갓난아기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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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로 가득한 쓰레기통 안에 버려진 아기는 다행히 버려진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는지 가는 숨을 내쉬고 있었다.


당시 집도, 절도 없는 노숙자 신세였던 씨옹은 갓난아기를 키울 형편이 되지 않아 근처 고아원으로 아기를 데려갔다.


그러나 이미 주변 고아원들은 수용 가능 인원이 포화된 상태라 마땅히 아기를 돌봐줄 곳이 없었다.


결국 씨옹은 자신이 아기를 키워야 할 '운명'이라 여겼고, 이내 친딸로 입양해 정성껏 보살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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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옹은 가장 먼저 딸에게 얀얀(Yanyan)이라는 예쁜 이름을 지어주고, 함께 살 수 있을 만한 장소를 물색했다.


마침내 거센 바람을 막아줄 다리 밑 조그만 공간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씨옹은 얀얀이 어엿한 초등학생이 될 때까지 지극정성으로 딸을 돌봤다.


다행히 얀얀은 무럭무럭 자랐고, 어느새 아빠의 사랑에 고마움을 전할 줄 아는 나이까지 성장했다.


씨옹은 "나는 얀얀에게 해줄 수 있는 게 그리 많은 아빠는 아니지만 그 누구보다 많은 사랑을 줬다고는 자신한다"며 "아이가 지금처럼 건강하게 자라는 것이 내 첫 번째 이자 마지막 소원"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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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여전히 노숙 생활을 하고 있어 제대로 된 공부를 할 수도 없는 상황이지만 얀얀은 틈만 나면 가로등 불빛을 벗 삼아 공부를 한다"며 "명석한 두뇌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자랑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정한 사랑의 의미가 뭔지 노숙자 아빠를 통해 배우고 간다"며 "힘든 생활 속에서도 생명을 귀중히 여기는 그에게 복이 오길 간절히 바라본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씨옹은 얀얀을 처음 '발견한 날'을 딸의 생일로 삼고 매년 생일 축하 파티를 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 집 앞 쓰레기통에 누가 '아기'를 버리고 갔습니다"쓰레기를 버리려던 여성은 쓰레기봉투 안에서 살아있는 아기를 발견했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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