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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2연패' 기보배도 탈락하는 양궁협회의 국가대표 선발 방식

황기현 기자 2017.09.28 14:43

인사이트기보배 / 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을 석권하며 '세계 최강'이라 불리던 양궁의 기보배가 국가대표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지난 27일 세계양궁연맹(WA)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대표팀의 엔트리 소식을 메인 기사로 내걸었다.


한국 양궁 대표팀은 다음 달 멕시코에서 열리는 2017 세계양궁선수권 대회에 참가한다.


이날 기사에서 WA는 "2명의 디펜딩 챔피언이 한국 대표팀 엔트리에서 제외됐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인사이트세계양궁연맹 홈페이지


그도 그럴 것이 이번 대표팀에서는 여자 리커브 세계 랭킹 2위 기보배가 탈락했기 때문.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2관왕에 이어 2015 코펜하겐 세계선수권 개인전 금메달, 2016 리우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등 굵직한 대회를 모두 석권한 기보배는 세계 양궁 최강자다.


이에 당연히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었다.


하지만 기보배는 아쉽게도 세계선수권에 출전하는 3명의 국가대표팀 엔트리에 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연합뉴스


4명으로 줄어든 2차 관문까지는 통과했지만, 마지막 관문에서 1명의 탈락자가 되는 고배를 마신 것이다.


"올림픽 금메달보다 한국 국가대표 되기가 더 어렵다"는 우스갯소리가 또 한 번 '실화'가 된 상황.


이에 대해 장영술 대한양궁협회 전무이사는 "아쉽게 탈락한 선수를 보면 안쓰럽기도 하지만 그동안 한국 양궁은 철저히 기록과 원칙대로 선수를 선발해왔다"면서 "그래야 기존 대표 선수도 더욱 경각심을 갖고 분발하게 되고, 새로운 선수들은 동기부여를 하게 된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국내 대회 32강전에서 탈락한 '올림픽 챔피언' 구본찬 / KBS1 '다큐멘터리 활'


한편 2016 리우올림픽 2관왕이었던 남자 양궁의 구본찬 역시 이후 치른 두 번의 국내 대회에서 모두 32강 탈락의 쓴맛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러한 양궁협회의 투명한 선수 선발 원칙은 자연스럽고 치열한 내부 경쟁을 끌어 내 선순환 구조로 자리 잡았다며 국민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세계 최강' 대한민국 양궁 협회가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기준한국 양궁이 수십 년간 세계 최고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비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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