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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특전사, 미군에게 주파수 못받아 김정은 참수 작전 못해"

김지현 기자 2017.09.28 11:26

인사이트KCNA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침투 작전을 전개할 특전사가 미군으로부터 군사 위성 주파수를 제대로 할당받지 못해 임무 수행에 큰 제한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이 28일 합동참모본부와 육군본부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 특전사가 미군으로부터 할당받은 주파수는 1개 채널이며, 과거 추가 채널을 확보하려고 했으나 미군은 특전사의 요구를 계속 묵살해왔다.


특전사들은 침투 작전을 전개할 때 '공지통신무전기(CSZ-5D)'라는 통신 장비를 운용해야 한다. 공지통신무전기는 특전사들이 적지에 침투해 상급 부대로 첩보를 보고하고, 연합 공중 전력 항공기의 폭격을 유도하는 데 사용하는 필수 장비다.


그런데 문제는 이 '공지통신무전기'가 미군의 군사 위성으로부터 주파수를 할당받아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우리 군의 특전사 침투 전력 운용 계획에 따라 64개 팀이 적지에 침투할 경우 현재 할당받은 미군 위성 채널 1개만으로는 5개 팀만 공지통신무전기를 활용할 수 있고, 나머지 59개 팀은 보고나 지휘를 받을 수 없어 작전 수행에 큰 제한을 받는다.


국방부는 이를 대체하기 위한 수단으로 신형 무전기(PRC-117G)를 함께 운용하고 있으나, 통신 성공률이 50% 미만으로 저조해 침투 작전 시 요원의 생존과 작전 수행 능력을 담보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우리 군은 지난해 2월 한미지휘통신협조단회의(CSCG)를 통해 미군 측에 군사위성 주파수 3개 채널 할당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같은 해 4월에도 한미지휘통제상호운용성회의(CCIB)를 통해 위성 주파수 할당을 요구했지만 태평양사령부는 "현실적으로 추가 분배하기 어렵다"며 이를 거절했다.


또 지난해 8월에는 미 태평양사령부가 우리 군에 이메일 공문을 보내 "연합훈련 등에서는 3개 채널 지원이 가능하더라도 상시 지원은 불가능하다"고 통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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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현재 우리 군이 유사시 북한 전쟁 지도부를 겨냥한 '참수 작전'을 위해 특수부대 창설을 준비 중이지만 앞으로 미군과의 협의에 진전이 없다면 작전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리고 올해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서도 주파수 채널이 1개만 운용된 것으로 확인돼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김정은 등 북한 수뇌부를 제거하는 참수 작전 수행 특수부대를 창설하려는 시점에서 한미 간 이견으로 통신 장비 문제 하나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말로만 한미동맹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한미 군사 공조를 강화하는 한편, 특수전 부대의 독자적인 침투 능력을 키우기 위한 전력화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는 12월 김정은 제거하는 '참수 부대' 창설한다"한국과 미국이 북한 주요 지휘부를 공격하는 '참수 부대'를 창설해 전력화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현 기자 joh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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