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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을 '뚱보'로 희화화하는 사람들을 향한 탈북여대생의 일침

탈북여대생 박연미 씨가 "김정은 국방위원장을 단순히 웃긴 사람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MBN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탈북 과정에서 자신이 겪었던 고통을 전 세계에 증언해 이름을 알린 탈북여대생 박연미 씨가 김정은을 단순히 웃긴 사람으로 받아들이지 말라고 당부한 사실이 재조명됐다.


최근 연이은 미사일 도발로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고 수위가 높아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서는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여기에 일부 누리꾼들은 김정은의 뚱뚱한 외모와 독특한 헤어스타일을 희화화하는 사진이나 '움짤'을 만드는 등 김정은을 자신의 놀잇감으로 삼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을 "리틀 로켓맨"이라고 칭하면서 김정은에 대한 희화화가 전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인사이트MBN


그러자 누리꾼들은 탈북여대생 박연미 씨의 과거 인터뷰 발언을 인용하면서 북한의 독재자 김정은을 희화화 하는 일부 누리꾼들의 행위를 문제 삼고 있다.


김정은이 한낱 유머로 소비되면, 그가 지금도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유린하는 범죄자라는 사실이 잊혀지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박 씨는 지난 2015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 속의 여성' 행사에 참여해 "제발 김정은을 농담으로 치부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박 씨는 "나에게 김정은 농담거리도 재밋거리도 아니다"라며 "김정은의 헤어스타일과 뚱뚱한 외모가 왜 재미있다고 여기는지 모르겠다"고 분노했다.


이어 "서방은 낙원이고 천국이지만, 우리가 이곳에 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싸웠는지 모른다"며 울분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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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김정은이 북한에서 수많은 사람을 죽이고 있는 범죄자라는 사실을 당신들이 알았으면 한다"며 "김정은을 (한낱) 농담거리로 보지 않길 원한다"고 호소했다.


박씨의 과거 인터뷰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김정은을 재밌다고 하는 것에 대해 조심하게 됐다", "김정은이 범죄자라는 사실은 변치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북한 양강도 출신의 박 씨는 2007년 탈북해 2년간 중국과 몽골을 거쳐 2009년 남한 정착에 성공했다.


동국대 경찰행정학과에 입학한 그는 방송 출연을 통해 '탈북미녀', '탈북여학생'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얼굴과 이름을 알렸다.


인사이트MBN


그러다 2014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2014 세계 젊은 지도자 회의'에 참석한 박씨는 이곳에서 북한의 실상을 증언하며 세계의 주목을 받았었다.


당시 박씨는 할리우드 영화를 봤다는 이유로 친구의 어머니가 공개처형을 당했다는 믿기 힘든 사실과 자신의 어머니가 중국인 탈북 브로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끔찍한 사실들을 고백해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겼다.


그해 BBC가 선정한 '올해의 여성 100인'에 선정된 박씨는 현재 북한 주민과 탈북자의 인권 개선에 힘쓰는 인권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YouTube 'MBN'


"성폭행당하는 엄마 봤다" 북한 실상 전한 탈북민, 미국인과 결혼2007년 탈북해 한국에 정착한 박연미 씨가 최근 미국인 남성과 결혼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