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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 녹으면서 흘러 들어온 '플라스틱 쓰레기'와 함께 사는 북극곰들

장형인 기자 2017.09.25 17:31

인사이트Conor Mcdonnell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지금까지 깨끗하게 보존되고 있다는 과학자들의 예측과 달리 북극도 플라스틱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엑세터대학교 고든 교수와 영국, 미국, 노르웨이 과학자들이 참여한 연구탐은 북극해 빙원 위에서 '폴리스티렌' 조각 2개를 발견했다.


과학자들은 지구의 가장 북쪽 지점인 북극해의 경우 지금까지 빙하가 플라스틱 쓰레기를 가두는 역할을 해 비교적 깨끗하게 보존돼 있다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연구팀은 북극점에서 불과 1600km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폴리스티렌 조각 2개를 발견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폴리스티렌 조각은 플라스틱의 대표적인 원료 중 하나로 가공이 쉬어 테이크아웃 식품산업에 널리 사용된다. 


연구에 참여한 탐험가 펜 하도우는 "지난 25년 동안 북극을 탐험했으나 크고 뚜렷하게 보이는 쓰레기를 본 적이 없었다"며 "이번에 발견된 폴리스티렌 쓰레기는 얼음 위에 정확하게 놓여 있었다"고 전했다.


연구팀을 포함한 과학자들은 이번 북국해에서 플라스틱 쓰레기 발견은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녹으면서 얼음 속에 있던 쓰레기들이 방출되고 있는 것으로 추측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세리 루이스 엑세터대 교수는 "플라스틱이 북극해로 흘러가고 있다. 그동안에는 얼음에 갇혀 퍼지지 못했다"며 "온난화로 얼음이 녹으면서 빙하에 있던 미세 플라스틱도 북극해를 오염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바다에 떠다니는 플라스틱뿐 아니라 미세 플라스틱은 해양생물이 먹을 경우 체내에 축적되며 생명을 잃게 만들 만큼 치명적이다.


게다가 이런 해양 생물을 인간이 섭취하면 호르몬 체계를 교란 시켜 암, 유산, 기형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고든 교수는 "빙하가 녹으면서 다량의 유독 물질이 이 지역을 오염시킬 수 있고, 이는 북극 생태계에 매우 위험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년' 함께한 절친 떠나자 그리움에 숨 거둔 북극곰한 북극곰이 20년을 함께한 절친이 떠나자 그리움에 시름시름 앓다 결국 목숨을 잃었다.


장형인 기자 hyungi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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