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20년 전 대한민국 전체를 분노케 했던 박초롱양 유괴 살해 사건

'인천 초등생 살인 사건'을 계기로 20년 전 전 국민을 분노케했던 박초롱양 유괴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

MBC 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8세 여아를 무참히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해 전 국민을 충격에 빠트렸던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가해자들이 법정 최고형을 선고받았다.


이러한 가운데 20년 전에도 대한민국을 분노케했던 초등학생 유괴·살해 사건이 있어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린다.


최근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천 초등생 살인 사건'을 계기로 1997년 발생한 박초롱양 유괴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MBC 뉴스 


1997년 8월 30일 살해범 전현주(당시 28세)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한 문화센터에서 영어수업을 마치고 나오던 초등학교 2학년 박초롱초롱빛나리양(이하 박초롱)을 유인한다.


이후 전현주는 초롱양 부모에게 총 이틀에 걸쳐 총 세 차례 협박 전화를 넣어 돈 2천만원을 요구했다.


인사이트MBC 뉴스 


그는 주로 명동, 남산 일대에서 공중전화를 사용해 협박전화를 걸었다. 


경찰은 발신지를 추적해 수사에 들어갔고 포위망이 좁혀오자 위기의식을 느낀 전현주는 초롱양을 목졸라 살해한다.


범행 12일 만에 경찰에 붙잡힌 전현주는 놀랍게도 임신 8개월의 임신부였다. 초롱양의 시신은 가방에 담긴 채 전현주 남편의 극단 사무실에서 발견됐다. 


초롱양이 살아만 있길 간절히 기도했던 부모와 국민들은 큰 절망에 빠졌다. 


인사이트MBC 뉴스 


검찰 조사 결과 그에게는 3천만원 가량의 빚이 있었으며 집안이 반대하는 결혼을 한 이후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다 빚이 불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생활고에 시달리던 전현주는 돈을 구하려 초롱양을 유괴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전현주는 경찰 진술에서 자신 말고도 공범 5명이 더 있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MBC 뉴스 


하지만 경찰은 전현주가 공범들의 인상착의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엉성한 수법에 몸값도 낮게 제시했다는 점을 들어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내렸다.


검찰은 그에게 사형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초범인 점, 우발적 살인인 점을 참작해 전현주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다.


인사이트MBC 뉴스 


당시 이 사건은 유괴된 박초롱양 집이 생중계로 보도될 만큼 전 국민의 관심을 받았다. 범인 전현주가 체포되는 장면도 뉴스 특보로 다뤄졌다.


현재 전현주는 교도소에 수감 중이며 수감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딸을 출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tvN '시그널'


국민적 공분을 샀던 이 사건은 지난해 종영한 tvN 드라마 '시그널'에서 빨간 구두를 신은 여성에게 유괴당하는 김윤정양 에피소드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2일 인천지법 형사15부는 8세 여아를 유인해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주범 김모(16)양과 공범 박모(18)양에게 각각 징역 20년,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인천 8살 초등생' 살인범 김양·박양, 중형 선고에도 '무덤덤'방청객 몇몇은 조용하게 휴지로 눈가를 찍어냈지만 A양과 B양은 마지막으로 형량을 선고할 때조차 시종일관 무덤덤했다.


'눈물의 구형'···인천 초등생 살인 담당 검사가 밝힌 심경'인천 초등생 살인' 사건 재판장서 눈물을 보였던 나창수 검사가 이번 선고공판 결과에 대한 자신의 심정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