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배고파 먹이 구걸하려 혼자 '2000km' 수영해 온 아기 물개
2000km를 헤엄쳐 사람이 사는 해변가까지 온 아기 물개가 다행히 구조됐다.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2000km를 헤엄쳐 사람이 사는 바닷가까지 온 아기 물개가 다행히 구조됐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호주 매체 헤럴드선은 매쿼리섬에서 살던 아기 물개가 호주 윌슨곶까지 수영해 온 사연을 전했다.
최근 월슨곶 인근에 있는 빅토리아 공원 조나손 스티븐슨(Jonathon Stevenson)은 아기 물개가 힘없이 쓰러져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
약간의 부상도 있었으며, 오랫동안 먹이를 먹지 못한 듯 아기 물개는 탈진한 상태였다.
조나손 스티븐슨은 "매쿼리 섬은 윌슨곶에서 2000km 떨어진 곳이다. 물개가 집단으로 서식하는 곳이여서 아개 물개가 이곳으로 홀로 헤엄쳐 왔다"고 전했다.
이어 "아기 물개가 오랜시간 사람들이 있는 곳까지 온 이유는 '먹이'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매쿼리 섬에 먹이가 부족해지자 사람들에게 음식을 구걸하려 오랜 시간 수영해왔을 것이라는 게 조나손의 설명이다.
현재 아기 물개는 영양분을 보충하며 보호단체 머물다 다시 야생으로 돌아간 상태다.
전문가는 "앞으로 호주 윌슨곷 인근에서 물개가 많이 보일 수 있다"며 "물개는 자신이 위협받는다고 생각하면 큰 이빨로 공격할 수 있으며, 입안에는 박테리아가 많다. 섣불리 다가가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