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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 소녀 시속 170km 파울볼로 맞힌 뒤 미안함에 우는 야구 선수 (영상)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3루수 토드 프레이저(Todd B. Frazier)가 경기 중 파울볼로 3살 소녀를 맞히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3루수 토드 프레이저(Todd B. Frazier)가 경기 중 파울볼로 3살 소녀를 맞히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미네소타의 경기에서 3살 소녀가 시속 170km 파울볼에 맞는 사고가 발생했다.


5회말 팀이 9-3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프레이저는 상대 투수 닉 털리의 초구를 공략해 파울을 만들어냈다. 그가 날린 파울볼은 3루수 옆 관중석으로 향했다.


그런데 관중석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와 함께 프레이저도 무언가를 본 뒤 놀란 듯한 표정을 지으며 자리에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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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저가 자리에 주저앉은 이유는 그가 날린 파울볼에 3살 소녀가 맞았기 때문.


당시 소녀는 아무런 보호 장치도 없이 관중석에 앉아있다가 시속 170km 파울볼에 얼굴을 강타당했고 이로 인해 얼굴에 큰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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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실을 알게 된 프레이저는 미안함에 자리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고, 경기장에 있던 심판과 다른 선수들도 충격에 휩싸여 아무 말도 못한 채 소녀의 상태를 걱정했다.


소녀는 구장 스태프들과 관중들의 도움으로 빠르게 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워낙 큰 사고였던 탓에 이날 경기장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적막에 휩싸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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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소녀의 상태는 괜찮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양키스 관계자는 "소녀는 현재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행히 상태가 그리 나쁘지는 않다"며 "우린 소녀가 건강을 회복할 때까지 모든 지원을 할 것이다. 소녀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프레이저도 "경기가 끝난 후 소녀의 아버지와 만났다. 그는 딸이 괜찮다며 너무 신경쓰지 말라고 했다.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며 "소녀가 정말 괜찮았으면 좋겠다. 소녀의 아버지에게 매일 연락해 상태를 물을 것이다. 매일 찾아가고 싶지만 경기 때문에 그러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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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메이저리그는 한국 프로야구(KBO)와 달리 관중석에 그물망을 설치하지 않는다. 경기의 몰입을 방해한다는 것이 그 이유.


하지만 그물과 같은 보호 장치가 없어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관중석을 보호해줄 수 있는 그물망을 설치해 달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번 사고는 야구계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몇 해 동안 메이저리그는 구장 내 그물망 확장을 위해 힘써왔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그물망 설치를 더 중요하게 논의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KaKao TV '앰스플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