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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로 '아들 이름' 모르는 엄마 모습에 오열하는 박철민

치매에 걸린 어머니가 자신을 몰라보자 숨죽이며 우는 배우 박철민의 모습이 사람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고 있다.

인사이트MBC 휴먼 다큐 '사람이 좋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치매에 걸린 어머니가 자신을 몰라보자 숨죽이며 우는 배우 박철민의 모습이 사람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고 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보며 오열하는 배우 박철민의 모습이 재조명되고 있다.


커뮤니티에 공개된 해당 장면은 지난해 3월 방송된 MBC 휴먼 다큐 '사람이 좋다' 배우 박철민 편 중 일부분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배우 박철민이 어머니를 모시고 절에 가는 장면이 그려졌는데, 박철민에 따르면 그의 어머니는 지난 2008년 갑자기 쓰러지신 뒤 치매를 앓기 시작했다.


인사이트MBC 휴먼 다큐 '사람이 좋다' 


박철민의 어머니는 치매가 심했던 탓에 아들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했다. 어머니는 "내 이름이 뭐야?"라고 묻는 박철민의 말만 따라할 뿐 이름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그러나 박철민은 슬퍼하지 않았다. 오히려 어머니를 향해 연신 미소를 지어 보여 어머니에 대한 효심이 지극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줬다.


인사이트MBC 휴먼 다큐 '사람이 좋다' 


하지만 그런 박철민이 눈물을 흘리는 순간이 있었다. 바로 그의 어머니가 젊은 시절 애창곡을 부르던 순간.


기억을 점점 잃어가던 박철민의 어머니는 젊은 시절 애창곡인 '칠갑산'만은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고,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칠갑산'을 부르기 시작했다.


이를 듣던 박철민은 어머니가 걱정하지 않도록 웃는 목소리를 내면서도 조용히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 박철민은 "어머니의 기억이 없어지셨다. 물론 기억이 돌아오는 기적이 있기를 바란다"면서 "한편으로는 기억도 건강도 더 나빠지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털어놔 치매 환자를 부양하는 가족들의 공감을 샀다.


인사이트MBC 휴먼 다큐 '사람이 좋다' 


한편, 최근 우리나라는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치매 환자도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고령화와 치매 유병률 증가에 따라 치매 환자 수는 올해 72만5천명에서 2050년이 되면 271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에 따라 치매 환자 치료를 위한 경제·사회적 부담(국내총생산의 0.9% 정도인 13조2000억원)도 커지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는 지난 18일 '치매 국가 책임제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치매 국가 책임제'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내세웠던 핵심 공약 중 하나로 치매를 예방하고 진단·상담·의료 지원·돌봄을 국가가 책임지는 종합 대책이다.


재원 확보가 관건이기는 하지만 이 정책이 제대로 시행될 경우 치매 환자를 부양하는 가족들의 부담이 조금은 덜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치매 앓고 있는 노모 모시는 배우 박철민이 한 선행배우 박철민이 치매 어르신들을 위해 써달라며 4천만원을 기부해 주위를 훈훈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