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아빠 돌보는 '신입생'에게 함께 살 수 있는 '기숙사' 무료로 제공한 학교
몸이 불편한 아빠와 떨어져 지낼 수 없는 학생을 위한 학교는 따뜻한 배려가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거동이 불편한 아빠와 떨어져 지낼 수 없는 학생을 위해 학교는 따뜻한 배려심을 보였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상하이스트는 매일 아픈 아버지와 함께 등교해야 하는 신입생을 위해 학교 측에서 기숙사를 무료로 제공한 훈훈한 사연을 전했다.
올해 대학생이 된 춘린(Chunlin)은 9살 때 엄마를 잃고 몸이 불편한 아빠와 둘이서 살아왔다.
춘린의 아빠는 춘린이 중학생일 때 뇌에 이상이 생겨 몸을 제대로 거동하기가 불편한 상황이다.
한창 예민할 나이였지만 춘린은 불평 한번 없이 몸이 불편한 아빠의 식사를 준비하고 목욕도 시켜주며 정성스럽게 간호했다.
그 와중에 성적도 늘 상위권을 유지해오던 춘린은 올해 중국 허난성의 화중사범대학교에 신입생으로 입학하게 됐다.
춘린이 살던 지역을 아빠만 두고 떠나기를 망설이고 있을 때 학교 측은 안타까운 춘린의 사연을 전해 들었다.
이후 학교 측은 춘린이 아빠와 함께 살 수 있도록 1인실 기숙사를 무료로 제공했다.
학교의 배려로 춘린은 현재 학교 기숙사에 아빠와 머물며 선생님이 되기 위한 학업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춘린은 "아빠가 있는 곳이 바로 내 집"이라며 앞으로도 아픈 아빠를 열심히 돌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춘린의 아버지 역시 "춘린이 선생님이 돼 지금까지 도움받았던 많은 사람에게 보답했으면 좋겠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