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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난아기 둔 20대 가장 죽인 '강릉 10대 무면허 사건'의 전말

전 국민을 공분케 했던 '10대 여고생 무면허 사건'의 전말이 밝혀졌다.

인사이트

SBS '궁금한 이야기 Y'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전 국민을 공분케 했던 '10대 여고생 무면허 사건'의 전말이 밝혀졌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생후 7개월된 아이가 있는 한 가장을 한순간에 무너트린 '무면허 여고생' 사건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사랑하는 아내와 태어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아이를 위해 오토바이 배달 대행을 하며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다는 25살 가장 故 김명훈(가명)씨.


인사이트SBS '궁금한 이야기 Y'


사고가 발생했던 그 날도 명훈씨는 여느 때처럼 '잘 갔다 오겠다'는 인사를 하고 집을 나섰다.


그때까지만 해도 아내 이미영(가명)씨는 이 인사가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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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궁금한 이야기 Y' 


지난 11일 강릉종합운동장 입구 삼거리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던 명훈씨는 좌회전하는 차량에 치여 끝내 사망했다.


가해 차량의 우측 문짝은 모두 찌그러졌고,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망가진 명훈씨의 오토바이가 그때의 처참한 사고를 가늠케 한다.


인사이트SBS '궁금한 이야기 Y' 


명훈씨는 병원에 도착했을 땐 이미 의식이 없었다. 갈비뼈 열 개가 다 부러져 가슴 안쪽에 피가 많이 고인 상태였다.


아내 미영씨는 "뇌출혈이 왔는데 CT 촬영을 봤다. 남편 머리가 다 피로 차서 흰색이 돼 있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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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궁금한 이야기 Y'


이후 아내는 사고를 낸 운전자가 10대 소녀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그저 말문이 막혔다고 했다.


운전자는 만 18세의 정양으로 그는 몰래 어머니 소유의 차량을 끌고 나왔고, 친구 3명을 태우고 이동을 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


더욱 이해하기 힘든 건 사고 이후 벌어진 상황들이었다. 차량에 타고 있는 정양과 정양 지인들은 사고 발생 직후 119나 경찰이 아닌 본인 남자친구에게 신고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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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궁금한 이야기 Y'


명훈씨가 도로에 쓰러져 있었지만 정양 일행은 1분 30초가 지나서야 차에서 나왔고 쓰러진 명훈씨에게 다가가는가 싶더니 이내 돌아서 버렸다. 


잠시 뒤 연락을 받고 도착한 정양의 지인이 명훈씨에게 심폐소생술을 시작했지만 역시나 신고는 하지 않았다.


당시 사고를 목격하고 신고한 사람은 근처를 지나가던 한 행인이었다.


인사이트SBS '궁금한 이야기 Y'


사고 이후 정양의 친구는 SNS에 "무면허 운전은 잘못이지만 사고의 원인은 오토바이가 과속한 데 있다"고 주장했다.


깜빡이도 켰고 직진차 우선이라 먼저 차량 한 대를 보낸 뒤 주변을 살피고 운전을 했다는 것이다. 오히려 오토바이가 갑자기 과속하면서 조수석을 받아 사고가 났다는게 이들의 주장이었다.


명훈씨 장례식장에 찾아온 정양에게 유가족들은 "왜 SNS에 그런 걸 올렸냐"고 물었다. 그러자 정양은 "죄송하다"는 말만 한 채 고개를 숙이며 사과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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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궁금한 이야기 Y'


하지만 우연히 보게된 정양의 휴대폰은 또 한 번 유가족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정양과 친구들은 단체 채팅방에서 "애기 엄마도 죽었으면 좋겠다", "지인도 다 죽었으면 좋겠다" 등의 말을 하고 있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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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궁금한 이야기 Y'


도저히 반성의 기미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


가해 학생의 부모 역시 "죄송하지만 저희도 너무너무 힘들거든요. 아이들도 그렇고", "우리가 그쪽하고 합의를 하고 안되면 구속되는 거고 그런 것만 남았는데 방송을 왜하냐" 등 제작진에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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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궁금한 이야기 Y'


그렇다면 자신은 주변을 살피며 운전했으며 오토바이가 과속했다는 정양의 주장은 사실일까.


제작진은 전문가를 통해 먼저 거리와 시간을 계산해 속도를 계산해본 결과 오토바이의 경우 시속 약 50~60km, 승용차의 경우 45~55km 사이라고 말했다.


또한 깜빡이를 켜고 들어왔다는 정양의 주장과 달리, CCTV 속 라이트 패턴과 다른 차량의 샘플을 분석해보면 정양은 깜빡이를 켜지 않은게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10대 학생들의 무모한 행동에 앞날이 창창했던 20대 가장은 세상을 떠났고, 남은 가족들은 지금도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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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궁금한 이야기 Y'


누리꾼 공분케 만든 '무면허' 여고생 친구가 올린 페북글무면허 여고생의 친구라고 밝힌 누리꾼이 사실이 아닌 부분이 너무 많아 바로잡겠다고 글을 올려 누리꾼들 사이서 의견이 분분하다.


갓난 아기 있는 20대 가장, 무면허 여고생 차량에 치어 사망운전면허 없는 여고생이 부모님 차를 몰래 끌고 나와 운전하다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오토바이 운전자가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