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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 성폭행한 日 '에어비앤비' 숙소 주인 "술에 수면제 탔다"

숙박 공유 사이트인 에어비앤비를 통해 한국인 여성에게 숙소를 빌려준 뒤 성폭행을 해 경찰에 체포된 일본인 남성의 첫 재판이 열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GettyimagesKorea, (우)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숙박 공유 사이트인 에어비앤비를 통해 한국인 여성에게 숙소를 빌려준 뒤 성폭행을 해 경찰에 체포된 일본인 남성의 첫 재판이 열렸다.


지난 22일 SBS '8뉴스'는 자신의 원룸 아파트에서 한국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일본인 남성 오사베 소이치의 첫 재판이 열렸다고 전했다.


일본 후쿠오카 시에서 거주하는 오사베는 자신이 운영하는 민박집에서 이용객인 한국인 여성을 성폭행하고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오사베는 지난 7월 16일, 숙박 공유 사이트인 에어비앤비를 통해 한국인 여성에게 숙소를 빌려준 뒤 그녀가 잠든 틈을 타 성폭행했다. 이후 그는 한국인 여성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고, 어제(22일) 첫 재판을 받았다.


인사이트에어비앤비


그런데 오사베의 한국인 여성 상대 성범죄 전력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올해 초에도 한국인 여성 A씨를 상대로 성폭행을 저지르려고 했었고, 다행히 A씨가 성폭행을 당하기 직전 이를 알아채 무사할 수 있었다.


A씨는 "손님에게 술을 대접하는 것이 지역 관습이라면서 술을 건넸다. 그런데 기억이 없다. 그렇게 기억을 못 할 만큼 술에 마시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A씨의 증언처럼 오사베는 자신의 집에 머문 한국인 여성들에게 술을 권했다. 그리고 이들은 오사베가 권한 술을 마신 뒤 깊은 잠에 빠졌는데, 조사 결과 오사베는 술에 '수면제'를 탔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체포 당시 그의 몸에서는 마약 성분이 검출되기도 했다.


인사이트에어비앤비


오사베는 재판에서 술에 수면제를 타 범행한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했고, 불면증을 이유로 수면제를 처방받은 뒤 약사가 건넨 파란색 약을 흰색 약으로 바꿔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오사베는 범행 전 인터넷에서 '에어비앤비 성범죄'를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가 이런 검색을 한 이유는 에어비앤비 투숙객을 상대로 한 성범죄가 드러나거나 처벌받은 사례가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에어비앤비의 안일한 대처도 도마 위에 올랐다.


에어비앤비는 A씨가 피해 사실을 알리며 오사베가 더 이상 손님을 받지 못하게 할 것을 요청하자 "조사해 보니 호스트가 나쁜 의도를 품어 벌어진 일이 아니었다"라고 답했고, 계속되는 요청에도 "충분한 조사를 통해 필요한 제재를 가했다"고 지난 4월 답할 뿐 구체적으로 어떤 제재를 가했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에어비앤비는 오히려 위험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오사베의 숙소를 계속 중개하기만 했다.


결국 이는 실제 성폭행으로 이어졌고,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에어비앤비가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위험 정보 제공 등 최소한의 노력만 했더라도 한국인 여성이 성폭행 당하는 끔찍한 피해는 결코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 여성 성폭행한 日 '에어비앤비' 숙소 주인 또 성범죄 시도한국인 여성을 성폭행한 에어비앤비 숙소 주인이 올해 초에도 이와 같은 일을 벌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에어비앤비 숙소'서 한국 여성 성폭행한 일본인 집주인한 일본인이 후쿠오카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한국 여성을 성폭행해 물의를 빚었다.


'日에어비앤비' 성폭행 사건, 한국 여성 책임으로 돌리는 일본 방송 (영상)일본의 한 방송에서 '에어비앤비 성폭행 사건'을 두고 피해자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말해 논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