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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나 '남동생' 있는 여성이 돈 더 적게 번다 (연구)

남자 형제와 함께 자란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임금을 덜 받는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인사이트(좌) tvN '롤러코스터 - 남녀탐구생활', (우)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남자 형제와 함께 자란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임금을 덜 받는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22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유니래드는 '형제 관계와 남녀 임금 격차'의 상관관계를 다룬 연구를 소개했다.


미국 뉴욕주에 위치하며 아이비리그에 속하는 명문인 코넬 대학교(Cornell University) 연구진은 지난 8일 남녀 임금 격차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여성의 임금 수준은 형제 관계로 인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실제로 선행 연구와 미국 성인 여성의 임금 관련 자료를 취합해 비교, 분석한 결과 남자 형제가 있는 여성의 경우 여자 형제만 있는 여성에 비해 10%가량 임금을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나 사회초년생인 20대 중후반과 30대 초반에서 여성들 사이의 임금 격차가 가장 심했다.


연구를 진행한 수석연구원인 앙겔라 쿨즈(Angela Cools)와 엘레오노라 파타치니(Eleonora Patacchini)는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지 심층 연구를 실시했다.


그 결과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남자 형제와 같이 유년기, 사춘기를 보낸 여성들은 어린 시절부터 '성 역할'을 체화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아이들은 부모의 말과 행동, 가치관 등으로 사회화의 과정을 겪으며 성장한다.


가정환경에서 부모의 행동 양식, 그리고 부모들이 자녀교육을 하면서 남자 형제에게 부여하는 역할과 지위 등을 관찰하면서 성 역할을 학습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여성들은 자신들의 성 역할을 설정하고 사회의 '유리 천장'을 습득해 사회 진출 및 경제활동을 스스로 제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되면 현대 사회에 팽배한 '남녀 임금 격차'의 프레임 속으로 자연스럽게 흡수된다. 또한 그 프레임을 재생산해 악순환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인사이트애니메이션 '심슨네 가족들'


앙겔라 쿨즈는 "남녀 임금 격차, 더 나아가 성차별을 없애고 양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가정이 사회보다 먼저 변화해야 한다"라며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대목"이라고 의견을 더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남녀 불평등의 지표라고 할 수 있는 '남녀 임금 격차'가 OECD 국가 중 가장 큰 것으로 밝혀졌다.


우리나라의 경우 남성과 여성의 임금 격차는 무려 36%로, OECD 국가 평균인 16%의 두 배가 넘었다.


회계컨설팅 업체 PwC는 대한민국이 남녀 임금 격차를 해소하는 데에 무려 100년이 넘게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녀평등' 실현한다며 남성에게 18% '추가 요금' 받는 카페여성들이 느끼는 보이지 않는 제약인 '유리 천장'의 존재를 각성시킨다는 카페가 있어 이목이 쏠렸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