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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앞두고 새 가족과 정들까봐 아무리 불러도 등돌리고 있던 노견 '꽃님이'

죽음을 앞둔 한 고령견의 가슴 아픈 진심이 누리꾼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인사이트

SBS 동물농장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나이가 들고 병치레가 잦다는 이유로 길거리에 버려지는 고령견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죽음을 앞둔 한 고령견의 가슴 아픈 진심이 누리꾼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과거 SBS 동물농장에서 소개됐던 고령견 '꽃님이'의 사연이 재조명돼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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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동물농장


누군가에 사랑을 듬뿍 받았을 꽃님이는 나이가 들어 길거리에 버려졌고 다행히 극적으로 구조돼 한 동물병원에서 지내게 됐다.


시한부 선고가 내려질 만큼 꽃님이의 건강 상태는 절망적이었지만 병원 식구들은 녀석을 포기할 수 없었다.


인사이트SBS 동물농장


그런 꽃님이에게 새 가족이 돼주고 싶어 병원 식구들은 1년 8개월이 넘도록 녀석을 정성껏 돌봤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꽃님이는 전혀 마음의 문을 열지 않았다. 병원 식구들이 아무리 이름을 불러도 등을 딱 돌린 채 그 어떤 반응도 하지 않았다.


인사이트SBS 동물농장


닫혀버린 마음을 되돌리고 싶어 병원 식구들은 동물들과 대화를 나눈다는 애니멀 커뮤니케이터 하이디를 초대했다.


사람의 관심을 거부하는 꽃님이는 하이디의 인사에도 묵묵부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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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동물농장


오랜 시간을 기다리던 하이디는 "등을 좀 만질게"라고 말하며 조심스럽게 꽃님이를 쓰다듬었다.


그때 요지부동이던 꽃님이가 반응을 하기 시작했고, 잠시 후 하이디는 "꽃님이가 병원 식구들과 말하고 싶어한다"며 사람들을 불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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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동물농장


하이디가 전한 꽃님이의 진심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하이디에 따르면 꽃님이는 자신이 죽을 줄로만 알았는데 수술 후 살아있어 꽤 놀랐다고 한다.


그러면서 하이디는 "꽃님이는 죽어도 괜찮으니 더 이상의 치료는 원치 않는다"며 "가족들이 버리고 떠났을 때 그때 꽃님이는 죽었어야 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가족들이 버린 것은 어쩔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는 꽃님이.


하이디는 "그들(병원 식구)은 가능한 모든 치료를 해줬고 최선을 다했으니 죽는다고 해도 괜찮다. 원망하지 않는다"는 꽃님이의 진심을 대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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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동물농장


전혀 몰랐던 꽃님이의 마음을 알게 된 병원 식구들은 미안하고 안쓰러운 마음에 눈물을 쏟았다.


이어 꽃님이에게 "진정한 가족이 되어주고 싶다. 힘들지 않게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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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동물농장


잠시 후 꽃님이의 대답을 들은 하이디는 "꽃님이는 여기서 돌봐주는 것에 굉장히 행복해하고 고마워하고 있다. 하지만 부담이 될까봐 불안해하고 다시 버려질 거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신의 죽음을 알고 있었던 꽃님이는 또다시 버려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병원 식구들에게 고마우면서도 정을 붙이지 않으려 그동안 자신을 가둬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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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동물농장


하이디를 통해 서로의 진심을 알게된 꽃님이는 놀랍게도 병원 식구들에게 먼저 코를 가져다대며 조금씩 반응하기 시작했다.


꽃님이의 변화에 병원 식구들은 감격의 울음을 터트리며 연신 '고맙다'는 말을 되뇌었다.


오래전 방송이었지만 큰 울림을 주는 꽃님이의 사연에 누리꾼들 역시 "너무 안쓰러워서 펑펑 울었다", "스태프들도 다 울고 있다", "동물들도 다 생각이 있는데 제발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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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동물농장


'강아지 농장'서 이용되다 늙고 병들어 버려진 노령견 '민이'인간의 욕심 때문에 번식장 종견으로 이용되다 버려진 노령견 '민이'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