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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반려견이 애견카페서 허스키에 물려 죽었습니다"

서울의 한 애견 카페에서 소형견 푸들이 대형견 시베리아 허스키에게 물려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서울의 한 애견 카페에서 소형견 푸들이 대형견 시베리아 허스키에게 물려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그런데 이번 사건의 사후 대처를 두고 피해를 본 견주와 애견 카페 사장이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진실공방이 예상된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랑하는 애완견이 도살당했다'는 제목의 글과 함께 CCTV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작성한 견주 A씨는 "허망하고 분하고 그렇게 간 반려견에 미안한 마음뿐"이라며 "그러나 사고 후 업체의 대응을 보며 엄청난 분노를 느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8월 A씨는 반려견을 서울의 한 애견카페에 맡긴 뒤 가족들과 제주도 여행을 떠났다.


애견카페는 시간마다 모니터를 해준다고 말했고, A씨는 틈틈이 카페에서 잘 놀고 있는 반려견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받았다.


하지만 여행 둘째 날 업체로부터 아무런 사진이 오지 않았다. A씨는 "바쁜가 보다 하고 넘겼는데 그 시간 반려견은 20kg이 넘는 시베리안 성견과 한 우리 속에서 공포에 떨며 죽어가고 있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반려견이 시베리안 허스키 성견에게 물려 두개골이 바스러졌고, 그로 인해 과다 출혈로 죽었다는 것이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실제로 함께 공개된 CCTV 영상에는 시베리안 허스키가 하얀색 푸들의 목을 갑자기 물어뜯었고 이로 인해 주변이 피투성이가 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하얀색 푸들이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하며 쓰러지자 애견카페 직원이 달려와 녀석을 안고 누군가에게 전달하는 모습 역시 포착됐다.


A씨는 "업체 사장은 '단순한 사고에 불과하니 개값은 물어주겠다'고 하더라. 우리 개가 죽었으니 본인 개를 똑같이 죽이라고 했다. 듣고도 믿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견주 A씨가 올린 글 / 온라인 커뮤니티 


반려견 장례를 치르고 직접 애견카페를 찾았다는 A씨는 "사장은 미리 파출소에 나를 '협박한 남자'로 설명하며 영업 방해 전화를 해놨더라. 경찰관은 나와 함께 갔던 형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피해를 본 자신이 하룻밤을 파출소와 경찰서를 오가면서 보냈고, 범죄자 취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생명에 대한 예의도, 사람에 대한 예의도, 최소한의 양심도 없는 업체에게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동원해 합당한 책임을 묻고 싶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사고가 발생한 애견카페 측에서 올린 반박글 /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을 통해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애견카페는 SNS를 통해 A씨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글을 게재했다.


사고 발생 직후 피해 견주에게 거듭 사과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 견주가 망치를 들고 카페를 찾아왔으며, 직원들을 풀어 인터넷에 올리겠다고 자신을 협박했다는 것이다. 


해당 업체는 "허스키 역시 호텔에 맡겨진 반려견이었다. 허스키 견주들도 와서 사과했다. 그런데 피해 견주가 '무조건 허스키도 죽여야한다'고 우겼다"고 전했다.


또 "피해 견주가 매일 중국 교포도 보낸다고 협박했으며, 심지어 카페에 있는 개들을 몇 마리 죽인 후 개값을 물어주겠다고 하더라. 망치 들고 왔다. 타협없는 도돌이표라서 중재를 위해 경찰을 불렀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누리꾼들의 반응도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대형견과 소형견을 분리하지 않은 애견카페에 1차적으로 중대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반려견을 잃은 피해 견주 입장에서는 충분히 감정적으로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정확한 사실 관계가 드러나지 않은 만큼 일방적인 마녀사냥을 삼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애견카페의 부주의로 사고난 것은 맞으나 실제 경찰이 체포한 것으로 보아 견주 역시 대처방식이 과격했던 것 같다"며 양측의 의견을 모두 들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강아지 벽에 던지고 발로 찬 애견호텔 직원, '무죄'로 풀려났다부천의 한 애견호텔에서 강아지를 폭행해 동물학대 혐의로 입건된 직원이 처벌받지 않고 풀려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