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 안 하고 출근한 직원에게 "예의 없다"고 말한 직장 상사
직장에 화장 안 하고 출근하는 것이 '예의' 없는 행동이냐를 두고 누리꾼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직장에 화장 안 하고 출근하는 것이 '예의' 없는 행동이냐를 두고 누리꾼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 화장 안 하는 게 예의 없는 행동이냐'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자신을 20대 초반으로 소개한 글쓴이는 "얼굴에 뭘 바르면 뾰루지가 잘 나는 피부"라며 "그렇다 보니 습관처럼 스킨이랑 로션만 바르고 살아왔다"고 운을 뗐다.
실제로 글쓴이는 여태 그렇게 지내왔던 탓에 화장을 전혀 할 줄 모른다고 한다.
그런데 글쓴이가 서비스직에 종사하게 되면서 문제가 생겼다. 선크림과 립스틱 정도만 바르고 출근하는 글쓴이에게 상사가 "왜 너는 화장을 안 하냐"고 물은 것이다.
이에 글쓴이는 "얼굴에 뭘 바르면 뾰루지가 나서 되도록 안 바르려고 한다"고 대답했지만 상사는 "그래도 서비스직인데 예의 없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글쓴이는 "나름 나대로 하고 다니는 데 왜 그런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내가 예의 없는 거냐"고 글을 맺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반으로 나뉘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예의를 따질 문제는 아니지만 서비스직에서 화장은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다른 누리꾼 역시 "후줄근하게 다니는 사람 보면 '직장을 만만하고 쉽게 생각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반면 다른 한 누리꾼은 "오지랖들 심하다"면서 "화장을 안 해도 깔끔해 보이기만 하면 괜찮다"고 글쓴이를 두둔했다.
또 "서비스직이라고 화장해야 한다는 거 이해 안 된다"거나 "꼭 화장을 해야만 서비스 질이 좋아지나"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