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하게 즐길 여자 구해요"···마약 장면 촬영해 보낸 남경필 아들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아들이 SNS를 이용해 필로폰을 함께 투약할 여성을 물색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남경필 경기도지사 아들이 필로폰을 함께 투약할 여성을 물색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9일 경찰은 남 지사의 아들 남 모씨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다음 구속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남씨는 지난 13일 중국에서 구입한 필로폰을 숨겨 국내로 밀반입한 뒤 즉석만남 상대를 구하는 어플을 통해 함께 마약을 투약할 여성을 물색했다.
그는 채팅 어플에 "얼음(마약을 지칭하는 은어)을 갖고 있다"며 "화끈하게 같이 즐길 여성을 구한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남씨는 실제로 필로폰을 투약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과 영상 등을 상대방에게 전송하기도 했다.
남씨는 함께 마약을 투약할 여성을 찾은 후 패스트푸드점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남씨가 만나기로 했던 상대는 위장 근무를 하던 수사관이었고, 결국 남씨는 17일 11시경 강남구청 노상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에 남 지사는 19일 오전 10시 경기도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남 지사는 "아들이 너무나 무거운 잘못을 저질렀다.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고 말한 뒤 "국민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머리를 조아렸다.
그러면서도 남 지사는 아들에 대한 걱정과 사랑을 드러냈다.
남 지사는 "아들을 면회하면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다라면서도 "앞으로 모든 것은 스스로 결정하고, 헤쳐 나가고, 이겨 나가야 한다고 이야기해 주고 싶다"고 털어놨다.
또한 남 지사는 "아들과 통화했느냐"는 질문에 잠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남 지사는 "오늘은 통화하지 못했다. 아들이 보고 싶다"며 "영장실질심사가 끝나고 일과 시간이 아닌 시간에 법 절차에 따라 면회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씨는 지난 2014년 군 복무 당시 후임병 폭행하고 추행한 사건으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