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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레전드 네빌 "큰 경기에는 박지성 같은 선수가 필요하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게리 네빌이 아스날과 첼시의 경기를 분석하던 중 '박지성'을 언급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게리 네빌이 아스날과 첼시의 경기를 분석하던 중 '박지성'을 언급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에서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게리 네빌은 지난 17일(현지 시간) 아스날과 첼시의 경기를 분석한 글을 올리면서 박지성이 현역 시절 보여줬던 '팀을 위한 헌신'을 강조했다.


네빌이 분석한 아스날과 첼시의 EPL 빅매치는 17일 열렸으며, 0-0 무승부로 끝이 났다. 두 팀은 각각 승점 1점밖에 가져가지 못했지만 네빌은 경기 분석에서 원정팀 아스날을 높게 평가했다.


네빌은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이 차이를 만들었다"며 "그는 이날 경기에서 재능이 뛰어난 선수보다 열심히 뛰는 선수들을 기용했다. 알렉스 이워비와 대니 웰벡은 리버풀 전에서 좋지 못했던 메수트 외질과 산체스를 대신해 투입됐고, 샤카와 램지가 중앙 미드필더로 배치돼 중앙을 장악했다. 이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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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빌은 앞서 지난 8월, 아스날이 리버풀에게 0-4로 대패하자 외질과 산체스가 열심히 뛰지 않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이들이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지 않았기에 아스날이 리버풀의 맹공을 버틸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아스날은 달라지진 모습을 보였다. 외질과 산체스를 대신해 투입된 이워비와 웰벡은 경기장 곳곳을 뛰어다녔고, 이는 첼시를 압도하는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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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네빌은 '첼시에게 패할 것'이라는 전문가의 예상을 뒤집은 아스날을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박지성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네빌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빅매치에서 박지성이나 대런 플레처를 선택했다. 그들의 재능이 뛰어나서? 아니다. 그들은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여줬고 팀에는 규율(조직력)이 필요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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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벵거 감독 역시 재능보다 더 열심히 뛰는 선수들을 선택했고, 이것이 좋은 결과를 낳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지성은 네빌의 평가처럼 현역 시절 '큰 경기에 강한 사나이'로 불렸다. 왕성한 활동량으로 경기장 곳곳을 누비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기 때문.


이를 잘 보여주는 경기로는 2009-10시즌 AC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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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박지성은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평가받던 안드레아 피를로를 끈질기게 따라다니며 철벽 봉쇄했고, 이로 인해 팀워크가 무너진 AC밀란은 홈에서 2-3으로 패했다.


이후 피를로는 자신의 자서전에서 "박지성은 한국 축구 사상 최초의 핵과 같은 선수다. 그는 전자의 속도로 경기장을 뛰어다녔다"며 "박지성은 몸을 던져 나를 막았다. 임무에 대한 박지성의 헌신은 놀라울 정도였다"고 평가했다.


'레전드' 박지성에 대해 유명 선수·감독들이 내린 평가 15지난 2014년 5월 현역 은퇴를 선언한 박지성이 축구화를 벗은 지 벌써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그는 여전히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