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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다이지에서 잡힌 돌고래 '아쿠아리움' 구경거리로 수입하는 한국

장형인 기자 2017.09.18 20:33

인사이트MBC 스페셜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주말마다 서울이나 각 지방에 있는 아쿠아리움은 관광객들로 붐빈다.


비싼 입장권을 내고도 이들이 보고싶어하는 동물은 바로 돌고래. 대형 수족관에 사는 돌고래의 모습은 아쿠아리움 관광의 하이라이트다.


거대한 몸집으로 지느러미만 살짝 움직여도 어린아이들과 성인들은 환호를 내지르며 기뻐한다.


하지만 아쿠아리움에 갇힌 돌고래들은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처럼 과연 행복할까.


인사이트MBC 스페셜


최근 울산 남구와 장생포고래체험관이 일본 와카야마현 다이지에서 큰돌고래 2마리 수입을 강행했다.


'생태 학살'이라는 동물 보호 단체의 비판을 의식한 것인지 돌고래 수송 과정은 철저히 비밀리에 진행됐다.


"돌고래가 있어야 하는 곳은 수족관이 아닌 바다"라고 주장한 동물 단체들은 일본 다이지에서 돌고래를 암암리에 수입하는 한국 정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인사이트다큐멘터리 '더 코브:슬픈 돌고래의 진실'


동물 단체들이 다이지에서 포획된 돌고래 수입을 강하게 비판하는 이유는 그 '잔인함' 때문이다.


매년 9월 일본에서는 전통이라는 명목 아래 수많은 돌고래를 학살하는 사냥이 이뤄진다.


돌고래 무리를 만으로 몰아넣어 전시용 돌고래는 산 채로 포획한 뒤 나머지는 작살로 찔러 죽이는 배몰이 사냥법을 사용한다.


그 잔인함에 바다가 핏빛으로 물들기도 하며, 어미 돌고래와 헤어지기 싫어 울부짖는 아기 돌고래의 눈 뜨고 볼 수 없는 슬픈 장면도 연출된다.


인사이트SEA SHEPHERD


지난 2015년 세계동물수족관협회는 다이지에서 포획된 돌고래의 수족관 반입을 금지한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일본은 국제사회의 요구에 귀를 닫고 여전히 돌고래 사냥을 계속하고 있다. 심지어 작년보다 100마리나 많은 1940마리의 사냥을 합법적으로 허가했다.


더 충격적인 점은 한국이 다이지 해변에서 잡힌 돌고래를 제일 많이 수입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인사이트다큐멘터리 '더 코브:슬픈 돌고래의 진실'


한국은 현재 중국, 러시아와 함께 다이지에서 포획된 돌고래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 중 하나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2009년부터 5년 동안 일본에서 수출된 돌고래 354마리 중 우리나라로 수입된 돌고래는 35마리에 달한다.


돌고래 수족관 체험시설이 성행하는 것을 방관하며 무분별한 수입 허가를 내준 환경부의 역할이 컸다.


인사이트Collective Evolution


동물보호단체들은 한국 정부도 일본의 돌고래 사냥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의 이형주 대표는 "지난 수년간 환경부는 돌고래 수족관과 체험시설이 성행하도록 무분별하게 수입허가를 내 주었다"며 "돌고래 수입을 금지하고 수족관 내 번식을 금지하는 등 적극적인 고래보호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돌핀 프로젝트 


아마 다가오는 주말, 아쿠아리움에는 돌고래를 보기 위해 수많은 관광객이 모일 것이다.


헤엄치는 돌고래를 보며 꺄르륵 웃고 행복해하는 어린이와 이를 지켜보는 부모님 역시 아쿠아리움에 잘 왔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의 웃음을 위해 동물들의 희생을 강요할 수는 없다.


돌고래를 포함한 해양 생물의 무분별한 포획을 막고, 일본이 어떤 잔인한 일을 행하고 있으며, 한국이 이를 지원하고 있다는 불편한 진실을 깨달아야 한다.


'돌고래 학살' 계속 하도록 방조하는 일본 수족관잔인한 방법으로 돌고래를 포획해 세계적으로 지탄받고 있는 일본의 다이지에서 돌고래 학살이 계속되고 있다.


장형인 기자 hyungi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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