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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민이 함께 울었던 '아동학대' 사건 6

우리가 절대 잊지 말아야 할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트렸던 아동학대 사건 6건을 소개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아동학대 신고건수는 꾸준히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실제로도 어른들의 무자비한 학대 때문에 사망한 작고 힘 없는 아이들의 소식은 각종 매체를 통해 자주 보도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아동학대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선 정부와 국회에서 적절한 법안 마련과 지원 정책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의 꾸준한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래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트렸던 아동학대 사건 6건을 소개하니 관심을 갖고 살펴보자.


1. 영훈이 남매 아동학대 사건 (1998)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싶다'


1998년, 발견 당시 6살이었던 영훈이는 위장에 위액이 남아있지 않을 정도로 영양 상태가 좋지 않았으며 등에는 다리미로 지진 화상 자국이 남아 있었다.


사건 조사 결과 영훈이의 누나는 이미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아사(餓死)해 집 마당에 암매장된 상태였다.


학대의 주범은 계모였는데 영훈이 남매가 전처가 낳은 자식이라는 이유로 잔혹하게 학대했지만, 자신이 낳은 아이는 남 부럽지 않게 정성껏 키워 사람들의 공분을 샀다.


이 사건은 아동학대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 개선의 전환점이 되면서 이 때부터 아동복지법 관련, 아동학대 신고전화 24시간 개통, 전문기관 운영, 보호 격리 등의 조항이 생겼다.


2. 칠곡 계모 아동학대 살인 사건 (2013)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싶다'


2013년 8월 16일, 경상북도 칠곡군에 있는 한 가정집에서 복통을 호소하며 쓰러진 8세 여자 아이가 맥박이 완전히 멈춘 채 응급실로 실려왔다.


경찰은 부검을 실시했고 아이는 내부 장기 파열로 사망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당시 사건의 범인으로는 아이와 자주 싸우던 아이의 친언니가 지목됐지만, 이후 계모였던 임 씨가 두 자매에게 억지로 청양고추를 먹이고 잠을 재우지 않는 등의 학대를 일삼으며 상습 폭행 해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2015년 9월, 임씨에게는 징역 15년이 선고됐으며 울산 계모 사건과 더불어 국민적인 공분을 사'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의 통과에 영향을 줬다.


3. 인천 송도 어린이집 아동폭행 사건 (2015)


인사이트KBS 뉴스


자녀가 있는 부모들을 모두 충격에 빠트린 이 사건은 2015년 1월 8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있는 한 어린이집에서 일어났다.


당시 어린이집 교사인 양씨는 고작 4살밖에 안 된 여자 아이가 급식으로 나온 김치를 먹지 않고 토하자 억지로 먹이려고 했다.


이후 아이가 계속 먹지 못하자 얼굴을 세게 가격해 아이가 바닥에 쓰러지게 만들었다.


문제의 어린이집은 운영정지를 당했으며 양 씨는 구속됐지만 고작 징역 2년 형을 받아 오는 2018년 초 만기출소할 예정이다.


해당 사건 이후로 어린이집 CCTV 설치 의무화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기도 했다.


4. 11살 학대 소녀 탈출 사건 (2015)


인사이트연합뉴스


2015년 12월 12일, 인천광역시 연수구에서 11살 여자아이가 가스 배관을 타고 인근 슈퍼마켓으로 향했다.


깡마른 여자아이가 음식에 과도하게 집착하자 뭔가 수상하게 생각한 슈퍼마켓 주인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건이 알려졌다.


아이의 아버지는 게임 중독자였으며 동거녀를 데리고 와 상습적으로 아이를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사건을 계기로 정부는 장기 미출석 학생들을 전수조사하기로 결정했으며 그 결과 부천 초등학생 토막 살인 사건, 부천 여중생 살인 사건, 경남 고성 초등학생 암매장 살인 사건, 평택 아동 암매장 살인 사건 등 숨겨져 있던 피해 아동들이 밝혀졌다.


5. 부천 초등생 토막 살인 사건 (2016)


인사이트연합뉴스


11살 학대 소녀 탈출 사건을 계기로 시작된 전수조사로 밝혀진 첫 번째 사건이다.


2016년 1월 15일, 경기도 부천시에서 사망 당시 7세였던 건우가 친아빠 최경원 씨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해 숨진 사실이 밝혀졌다.


최 씨는 건우가 숨지자 시신을 토막 내 냉장고에 냉동 보관했고 일부는 쓰레기봉투에 담아 유기했다.


사건이 드러나기 3년 전 최 씨는 건우를 욕실로 데려가는 와중에 스스로 넘어져 숨졌다고 주장했지만, 이것은 거짓으로 판명됐다.


6. 평택 아동 암매장 살인 사건 (2016)


인사이트연합뉴스


지난 2016년 3월 8일 JTBC의 보도로 밝혀진 해당 사건은 '원영이 사건'으로도 알려진 사실이다.


원영이는 한 평도 되지 않는 좁은 화장실에서 담요 한 장 없이 겨울을 나며 하루 한두 끼만 먹으면서 계모에게 학대받았다.


심지어 옷에 대변을 봤다는 이유만으로 두 차례에 걸쳐 락스 2L를 원영이의 몸에 들이부었다.


이후 찬물을 뿌리고 화장실에 내버려 둬 당시 7살밖에 안 됐던 원영이는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법원은 계모에게 무기징역, 친부에게는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토사물 닦던 걸레로 3살배기 폭행한 어린이집 교사서울의 한 구청 어린이집에서 40대 교사가 상습적으로 원생을 폭행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말 안 듣는다며 7살 아이 물에 집어 던진 수영 강사부산의 한 수영장에서 아동학대 정황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