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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이 22호 홈런을 친 뒤 '은퇴'를 확신하게 된 이유

이승엽은 지난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와의 홈경기에 5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 6회말 투수 이충호를 상대로 우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국민 타자' 이승엽(41)이 시즌 22호 홈런이자 통산 465호 홈런을 친 뒤 한 말이다.


이승엽은 지난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와의 홈경기에 5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 6회말 투수 이충호를 상대로 우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초구 바깥쪽 126km 슬라이더를 받아친 비거리 110m의 이 홈런은 이승엽의 시즌 22호이자 개인 통산 465호 홈런이었으며, 이날 경기 스코어를 10-4로 벌리는 쐐기포였다.


경기는 홈런 두 방을 포함한 18안타를 몰아친 삼성의 13-5 승리로 끝이 났고, 경기가 끝난 후 이승엽은 눈길을 끄는 소감을 밝혔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승엽은 "기분 좋은 홈런을 쳤는데 왜 은퇴를 확신하는가, 그럴수록 더 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는 스포티비 기자의 질문에 "솔직하게 말하면 기분이 좋다. 그런데 기분이 좋은 걸 보니 이제 정말 은퇴를 해야 할 때가 됐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전에는 안 그랬다. 홈런 하나를 쳐도 더 치고 싶은 마음이 들었고 그래서 더 노력할 수 있었다"며 "홈런 하나로 만족했다고 하는 순간 나태해지는 거라 생각한다. 나태한 모습으로 시간을 끄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은퇴 시기를 참 잘 잡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은퇴를 앞두고도 여전한 기량을 뽐내고 있지만 현실에 안주해 나태해지기 전에 깔끔하게 은퇴하겠다는 이승엽의 발언. 이 발언을 통해 우린 이승엽이 '홈런왕'이 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으며 또 자신을 매우 엄격하게 관리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한편 KBO 리그 사상 최초로 진행되고 있는 이승엽의 은퇴 투어는 종착역을 향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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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연합뉴스


이제 겨우 두 차례의 은퇴 투어(9월 15일 NC 다이노스, 10월 1일 LG 트윈스)가 남았으며, 10월 3일 은퇴식 겸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열린다.


은퇴 투어가 진행된 동안 이승엽은 7개 구단으로부터 특별한 은퇴 선물을 받았다. 선물은 아래와 같다.


한화 이글스 '소나무 분재', kt wiz '기념 액자', 넥센 히어로즈 '36번 유니폼 액자', SK 와이번스 '여행 가방 2개', 두산 베어스 '백자 달항아리', 롯데 자이언츠 '순금 잠자리채', 기아 타이거즈 '홈런 타구가 떨어진 지점의 관중석'


'살아있는 레전드' 이승엽의 인성을 보여주는 장면 5가지23년 야구 인생에서 이승엽의 진가를 알 수 있었던 인상적인 장면 몇 가지를 꼽아봤다.


후배가 몸에 맞는 공 던진 뒤 사과하자 이승엽이 보인 반응 (영상)'인성 甲' 이승엽 선수가 상대 투수가 던진 공에 몸을 맞았음에도 미소를 보이며 오히려 그를 달래 경기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