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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맞았다"며 문방구로 도망친 피투성이 5살 꼬마

권순걸 기자 2017.09.13 19:20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5세 어린이가 엄마로부터 학대당한 사실을 눈치채고 경찰에 신고한 문구점 주인의 적극적인 선행이 뒤늦게 알려졌다.


13일 경기 고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23일 오후 5시께 고양시 덕양구의 한 초등학교 앞 문구점에 A(5)군이 "숨겨주세요"라고 말하며 뛰어 들어왔다.


A군의 무릎과 신발 안쪽 발 등은 어딘가에 긁힌 듯한 상처와 함께 피가 줄줄 흐르고 있었다.


A군의 상태를 확인한 문구점 주인 김재임씨는 아이를 진정시키며 상처를 치료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다행히 김씨의 문구점은 '아동안전지킴이집'으로 지정돼 기본적인 응급처치를 위한 구급함이 비치돼 있었다.


김씨는 A군에게 "어떻게 다쳤냐"라고 물었고 A군은 "엄마에게 맞았다"라고 답했다.


놀란 김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A군을 경찰서로 데려가 수사를 시작했다.


경찰 수사 결과 이날 A군은 깨진 장독에 걸려 넘어지며 다친 것이었지만 과거 어머니 B씨로부터 폭행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B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또 B씨가 가정폭력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A군을 경기북부지역의 한 아동보호소에서 지낼 수 있도록 조치했다.


그러나 A군의 임시보호 조치는 이달 말 종료되며 A군은 다시 B씨의 품으로 돌아가야 한다.


A군과 김씨의 사연을 전달 받은 경찰은 문구점을 직접 찾아 김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감사패를 받은 김씨는 당연한 일을 한 건데 감사패까지 받게 됐다며 머쓱한 웃음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숙진 고양경찰서장은 "뛰어난 활동을 보여주신 데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어린이 안전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많은 협조 부탁한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한편 '아동안전지킴이집'은 아이들이 낯선 사람으로부터 범죄의 위협을 받거나 길을 잃는 등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구조나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곳이다.


보통 학교와 주택가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으며 문구점, 편의점, 약국 등에 스티커가 부착돼 있다.


내연녀 5세 아이 폭행해 실명하게 한 20대 남성 징역 18년5세 아이를 무차별 폭행해 시력과 고환을 잃게 만든 남성에 중형이 선고됐다.


권순걸 기자 soongul@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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