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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연습' 중 호수에 빠진 아내 구하려다 함께 익사한 남편

생후 5개월 된 딸을 두고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신혼 부부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Mirror, (우)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아내를 구하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한 남편은 끝내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물 속으로 가라앉고 말았다.


13일(현지 시간) 뉴질랜드 현지 매체들은 생후 5개월 된 딸을 두고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신혼부부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지난 12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 위치한 웨스트레이크 리저브 공원에서 신혼부부 앤빌 람(27)과 아내 쉬탈 람(31)이 호수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남편 앤빌은 아내 쉬탈의 운전연습을 가르쳐 주기 위해 근처 공원에 함께 나왔다.


이날 쉬탈은 남편의 지도 아래 운전연습을 하던 중 몹시 긴장해 브레이크 대신 엑셀을 밟는 실수를 저질렀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단 한 번의 실수였지만 차가 호수로 돌진하면서 쉬탈은 차와 함께 물속으로 가라앉고 말았다.


이를 본 남편 앤빌은 곧바로 아내를 구하기 위해 호수로 뛰어들었다.


하지만 공원 호수의 시계가 워낙 좋지 않은 데다 이미 차가 물속 깊이 가라앉아 더이상 손을 쓸 수 없는 상태였다. 


그러나 앤빌은 아내를 구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


당시 목격자들에 따르면 앤빌은 수심 6m의 호수 바닥까지 접근하기 위해 몇 번이나 물 위로 올라왔다 잠수했다를 반복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Hot Daily News'


이후 네 번째 잠수를 시도한 앤빌은 다시 물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고 알려졌다.


경찰은 "전문 다이빙팀을 불러 앤빌과 쉬탈의 시신을 건져올렸다"며 "목격자들의 진술을 미루어 보아 남편이 아내의 운전연습을 도와주던 중 함께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주차장에 서있던 자동차가 갑자기 언덕 아래 호수로 돌진했다"며 "남자가 곧바로 뒤따라가며 자동차를 잡으려 했지만 실패하자 지체 없이 호수로 몸을 던졌다"고 말했다.


한편 피지 출신인 두 사람은 지난해 2월 결혼해 생후 5개월 된 딸을 두고 있으며 현재 아기는 할머니가 돌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운전면허 연습하다 강물에 빠져 익사한 부녀 (영상)중국의 10대 소녀가 운전 연습 중 엑셀을 브레이크로 착각하는 바람에 강물에 빠져 목숨을 잃었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