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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사고' 후송 중에도 다친 전우 먼저 챙겼던 위동민 병장 치료 중 숨져

지난달 강원도 철원 육군 부대에서 발생한 'K-9 자주포 화재 사고' 당시 부상을 입고 치료 중이던 위동민 병장이 끝내 숨지고 말았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지난달 강원도 철원 육군 부대에서 발생한 'K-9 자주포 화재 사고' 당시 부상을 입고 치료 중이던 위동민 병장이 끝내 숨지고 말았다.


13일 육군은 K-9 자주포 사격 중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부상 당해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위동민(20) 병장이 이날 새벽 3시 41분쯤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앞서 강원도 철원 육군 부대에서는 지난달 18일 북한의 대남 도발 위협에 대응해 장거리 포병 사격 정확도 향상을 위한 K-9 자주포 사격훈련을 진행했다.


그런데 K-9 1대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이 사고로 인해 당시 K-9에 탑승하고 있던 이태균(26) 상사와 정수연(22) 상병이 숨졌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새벽 숨진 위동민 병장을 포함한 부상자 5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위동민 병장은 후송 중에도 전우를 더 챙긴 모범 병사이기도 했다.


실제 사고 직후 병원으로 후송되는 중에도 부모님에게 "우리 포대장님 너무 혼내지 마세요", "다른 분대원들은 많이 안 다쳤나요?"라고 말하는 등 전우를 더 챙기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은 "사고 이후 육군은 전문 의료진의 치료 등 위 병장의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며 "하지만 끝내 위동민 병장이 유명을 달리하게 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며 국가를 위한 임무 수행 중 순직한 고인의 의로운 희생과 명예로운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순직 심사와 장례 등에 대한 최고의 예우와 순직자 유가족에 대한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사고 당시 위동민 병장의 계급은 상병이었다. 하지만 육군은 1계급 진급 추서하기로 했다.


자신보다 전우를 더 챙긴 위동민 병장의 장례식은 오는 15일 국군수도병원에서 5군단장(葬)으로 거행될 예정이다.


위동민 병장의 부모님은 "자식을 먼저 떠나 보내는 슬픔은 크지만, 국가를 위해 헌신한 아들이 군인으로서 명예롭게 떠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위동민 병장이 숨짐에 따라 이번 K-9 자주포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3명으로 늘었다.


K-9 폭발사고로 순직한 장병 생각에 오열하는 동료 병사들군내 폭발사고로 순직한 故 이태균 상사와 故 정수연 상병의 합동 영결식에서 동료 병사들은 그들을 떠나보내며 끝내 오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