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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살 남성과 강제 결혼해 첫날밤 '과다 출혈'로 숨진 8살 소녀

김연진 기자 2017.09.12 19:27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조혼 금지 운동'을 촉발할 만큼 큰 파장을 일으킨 '8살 신부 사망 사건'이 다시금 온라인을 통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오퍼징뷰는 40살 남성과 강제로 결혼해 자궁 파열 및 내부 출혈로 숨진 8살 소녀 라완(Rawan)의 사연을 소개했다.


이 끔찍한 사건은 지난 2013년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예멘에 사는 라완은 부모님의 강요로 익명의 40살 남성과 강제 결혼하게 됐다. 아무것도 모른 채 순진무구한 표정으로 40살 남성의 손을 잡은 소녀.


소녀는 결혼 후 첫날밤 끔찍한 고통에 울부짖었다. 보도에 따르면 40살 남성은 라완을 강압적으로 성폭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라완은 이불을 흠뻑 적실 만큼 피를 철철 흘렸고,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목숨을 잃고 말았다.


라완의 사인은 자궁 파열과 내부 장기 손상, 그로 인한 과다 출혈이었다. 그런데도 40살 남성은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예멘 정부는 조혼 금지 및 결혼 연령 제한을 위한 법적 제도를 신설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반대 주장에 부딪혀 난항을 겪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지난 2009년에도 예멘 의회가 법적 최소 결혼 연령을 17세로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이슬람 율법에 어긋난다는 보수 진영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이슬람 율법이라는 명목 아래 여전히 사회 곳곳에서 시행되고 있는 대표적인 악습 '조혼'. 이는 예멘에서 오랜 사회적 문제로 남아 있다.


예멘뿐만 아니라 수많은 나라에서 조혼이 이루어지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1년에 1,000만명이 18살 이전에 조혼을 하고 있었다. 이는 3초에 1명이 나이 많은 남성과 결혼하는 꼴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이에 대해 인권단체들은 "조혼은 개인의 신체적 조건, 의사를 존중하지 않는 악습이다"라며 "어른들의 욕심과 이기심, 편의를 위해 어린 소녀들이 희생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악습의 굴레를 끊지 못한다면 앞으로도 수많은 소녀들이 꽃을 채 피우지 못하고 무참히 짓밟히게 될 것이다.


'임신 5개월' 13살 소녀 동갑내기 소년과 결혼시킨 마을 사람들 (영상)불과 13살밖에 안된 미성년자 소년, 소녀의 결혼식 현장이 공개되면서 국제 사회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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