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살롱에 술 마시러 갔다가 접대부로 나온 '여친' 만난 대학생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룸살롱에 술 마시러 갔던 남자 대학생이 접대부로 나온 여자친구와 마주치는 막장 드라마 같은 일이 일어났다.

지난 11일 페이스북 페이지 '중앙대학교 대나무숲'에는 "우리가 만나는 두 달 동안 남부럽지 않은 사랑을 했었는데 이렇게 헤어질 줄 몰랐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사연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해당 사연의 글쓴이는 "룸(살롱)에 다닐 정도로 돈이 필요했냐"며 "아니면 원래부터 그런 여자였냐"고 이제는 전 여자친구가 된 여성에게 넋두리했다.

Facebook '중앙대학교 대나무숲'

이어 "난 니가 클럽을 간다고 해도 아무 말 없이 잘 놀다 오라고 했지 않았느냐"면서 "그동안 클럽을 간 게 아니라 룸을 간 거였냐"고 한탄했다.

그런데 다음 문단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참 어이없다"는 글쓴이가 "내가 거기 스무 살부터 일주일마다 한두 번씩 가던 곳인데 진짜 널 좋아해서 너 만나고 세 번밖에 안 갔다"고 고백한 것이다.

그는 또 "초이스할 때 너 들어오는 거 보고 너무 당황스러웠다"면서 "그러면서 오해야? 처음이 내가 너 여기 몇 번 출석했는지 알아보려다가 내가 비참해질 거 같아서 참았다"고 전 여자친구를 비판했다.

실제로 단속된 키스방 업소 / 사진 제공 = 광주 동부경찰서

이어 "고맙다"고 말한 글쓴이는 "너 때문에 다시는 거기 안 갈 것 같다"며 글을 맺었다.

해당 사연에 따르면 글쓴이는 자신도 룸살롱에 갔다가 자신 몰래 그곳에서 일하던 여자친구를 만난 것이다.

마치 한 편의 막장 드라마 같은 사연에 무려 1만 3천여 명 이상의 누리꾼들은 '좋아요'를 누르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Facebook '중앙대학교 대나무숲'

한편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천생연분이다 진짜", "웃기네 ㅋㅋㅋㅋㅋㅋㅋ 혼란스럽다", "헤어지지 말고 결혼까지 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성매매는 해봤지만 '성경험은 없다'는 황당한 소개팅남소개팅 자리에 나온 남성에게 '성매매는 해봤지만 성경험은 없다'는 황당한 말을 들은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