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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데도 출근 독촉해 목숨 끊은 집배원의 생전 '마지막 모습' (영상)

김연진 기자 2017.09.12 07:49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아픈 몸 이끌고 출근하란다. 사람 취급 안 한다"


이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떠난 집배원의 죽기 전 마지막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11일 JTBC '뉴스룸'은 무리한 업무 부담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집배원이 사망일 전날 CCTV에 포착된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서광주우체국 집배원 이길연 씨가 아들이 근무하는 식당을 찾아간 모습이다. 경찰이 추정하는 사망일 바로 전날 찍힌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영상 속에서 그는 다리를 절룩이고 있다. 제대로 걷지도 못할 정도로 힘겹게 걸음을 옮기는 이씨.


이를 바라보던 그의 아들은 걱정스럽게 아버지에게 다가갔다.


당시 우체국에서는 "언제 나올 거냐"며 출근을 독촉하는 듯한 문자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이씨는 지난달 우편물을 배송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왼쪽 다리에 큰 부상을 입었다.


2개월 동안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지만 공무상 재해를 인정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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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씨는 일반 병가나 연가로 겨우 버티면서 치료를 받아야 했다. 이 씨의 아들 이동하 씨는 "우체국 측은 1,000일 무사고 운동 때문에 아버지의 병가를 허락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해 이씨가 사망한 지 하루가 지나고 회사에서 보낸 문자를 공개했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회사 관계자는 "내일부터 출근 가능하냐", "나오지 않으면 무단결근으로 처리하겠다"라는 압박성 문자를 보냈다.


이씨의 아들은 "아버지는 회사로 추정되는 곳에서 전화가 오면 항상 아무 말도 못 하다가 전화를 끊고 눈물을 흘리셨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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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JTBC News'


"사람 취급 안하네, 가족들 미안해" 자살한 어느 집배원의 유서 (영상)스무글자 남짓한 한 집배원의 유서에는 대한민국 집배원의 열악한 현실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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