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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까지 지어주는 요즘 편의점…'극한 직업' 편의점 알바생

2017.09.11 19:23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을 퍼서 도시락에 담아줍니다. 갓 구운 계란 프라이까지 올리면 완성이죠. 놀랍게도 아침마다 '편의점'에서 펼쳐지는 풍경인데요.


서비스가 무한 확장되며 밥 해주는 프리미엄 점포까지 등장한 겁니다. 이외에도 금융, 물류, 세탁, 항공권 발권까지 편의점 내에서 다양한 업무 해결이 가능해졌습니다.


소비자들은 환영하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저렴한 가격, 다양한 서비스, 가까운 거리까지 편의점은 삼박자를 고루 갖췄기 때문인데요.


"오후 여섯시면 도시락이 품절될 정도로 손님들이 좋아하세요. 그렇지만 일하는 입장에서는 밥까지 해야 하니까 많이 힘들죠" - A(21)씨


인사이트연합뉴스


하지만 편의성을 제공하는 것은 언제나 아르바이트 생이죠. 편의점 서비스가 다양해지며 해야하는 일도 함께 늘어나고 있습니다.


빵굽기, 포장, 진열 및 배달, 재고관리, 문화상품권 판매, 복권 판매 및 당첨 맞춰주기 및 당첨금 주기, 담배 재고관리 및 판매, 찐빵 찌기 및 찜기관리, 매장 전반 및 진열대 관리, 야외 테이블 및 재떨이 관리, 커피 머신 관리 및 커피 메뉴 판매, 택배 수령 및 배송 관리, 세금 납부 대행, 휴대폰 충전, 전화, 인터넷, 교통카드 판매, 게임상품권 판매


'극한 직업'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인데요. 기본적인 재고 정리부터 식품 즉석 조리, 의약품 판매, 세금 납부까지...편의점 알바생은 만능을 요구받습니다.


업무 강도는 극한이지만, 시급은 '최저'에 가깝습니다. 올해 편의점 급여는 6천562원으로 다른 업종들 사이에서도 최하위권을 기록했죠.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편의점과 PC방 등 5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한 체불임금 신고사건 10만3천400건


전체 체불임금 신고사건의 47.53% 차지 (고용노동부 2016년 기준)


이마저 제대로 주지 않는 경우도 허다한데요. 전체 체불임금 신고사건의 절반 가량이 편의점과 같은 소규모 사업장에서 일어났습니다.


"편의점 일해봤는데, 야근수당? 그게 뭐죠?" - 트위터 아이디 @skw******


"편의점 야근수당 안 나온다는 것을 알고 충격받았다" - 트위터 아이디 @Air*****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심야에 일하더라도 '야간수당'은 그림의 떡이죠. 대부분 5명 미만이 근무하는 편의점은 연장, 야간, 휴일 근로에 대한 수당을 지급할 법적 의무가 없기 때문입니다.


국내 편의점 수 3만4천376개


한국 인구 1천491명당 점포 1개


일본 인구 2천226명당 점포 1개 (2016년 기준)


인사이트연합뉴스


점주들도 할 말은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인구대비 점포 수는 '편의점 왕국'이라 불리는 일본의 1.5배나 되는데요.


편의점 프랜차이즈 가맹점당 평균 월수입 155만원 (2015년 기준 통계청)


서비스를 차별화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편의점 매출이 정체기에 접어들며 점주들도 허리띠를 졸라 매고 있죠.


과포화된 편의점 시장 속에서 주어지는 돈은 줄고, 일만 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편순이, 편돌이 얼굴에도 볕들 날이 올까요?


"이제는 '밥'도 지어준다"··· '극한 직업' 편의점 알바생편의점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점점 늘어나고 있으나 아르바이트생에 대한 처우는 나아지지 않아 편의점 아르바이트가 '극한 알바'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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