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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 학대해 가난하게 만들어야 애 낳는다"고 설교한 목사

황규정 기자 2017.09.10 19:39

인사이트홍대새교회 전병욱 목사 / 홍대새교회 홈페이지 캡처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여성 신도 다섯 명을 성추행해 물의를 일으켰던 전병욱 목사가 이번에는 청년들을 가난하게 해야 출산율이 높아진다고 설교해 또 한 번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4일 전병욱 목사는 서울 마포구 상수동 홍대새교회에서 열린 '생명과 생존, 계산이 들어가면 마음이 완악해진다'라는 주제의 설교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전 목사는 출애굽기 1장 12절과 바로왕을 예시로 들며 "여러분 잊지 말라. 누구를 죽이려면 잘 해주면 죽는다. 학대하면 더 번성한다"고 말하며 저출산 문제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제3 국가에서, 빈민촌에서 애를 많이 낳는다. 우리도 가난할 때 애를 많이 낳았나, 부자일 때 애를 많이 낳았나"라고 되물으며 "지금 청년들을 핍박과 학대로 가난하게 만들면 애가 막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애를 안 낳는 이유는 지금 내 생활 수준 이상을 유지하겠다는 거다. 그러기 위해서 애들한테 돈 투자 안 하겠다는 것"이라 지적하며 "그 안에 이기심을 못 느끼냐"고 말했다.


전 목사는 자식을 둔 부모에게도 "자녀들 빨리 결혼시키고 싶으면 혼자 살라고 해라. 자꾸 용돈 대주고 하니까 애들이 안 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timagesBank 


전 목사의 설교 내용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역대급 헛소리"라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한 누리꾼은 "이건 설교가 아니라 언어폭력에 가깝다"고 지적했으며, 또 다른 누리꾼은 "이런 사람에게 목회 자격을 주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일 대법원은 전 목사가 여성신도들을 성추행한 사실을 최종 확인하고, 당시 전 목사가 재직하고 있던 삼일교회에 1억원의 전별금을 반환하라고 최종 판결했다.


이에 전 목사는 삼일교회가 피해자들에게 지급했던 합의금 8천 5백만원과 교회 명예 실추에 대한 손해배상액 1천 5백만원 등 총 1억원을 다시 물어내야 한다. 


20대 여신도 성폭행한 목사님이 받은 형량가깝게 지낸 20대 여성 신도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30대 유부남 목사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황규정 기자 kyoojeo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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