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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원하는 여론에도 안 된다는 대한축구협회의 입장

황기현 기자 2017.09.08 16:21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히딩크 재부임설'이 축구 팬들 사이에서 여전히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대한축구협회는 끝까지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6일 노제호 히딩크재단 이사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국민들이 원한다면 국가 대표팀 감독을 맡을 용의가 있다"고 말해 큰 파문을 일으켰다.


하지만 이 소식이 전해진 직후 대한축구협회 김호곤 기술위원장은 "월드컵 본선 진출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아 어처구니없는 이야기가 나왔다"면서 "히딩크 측 발언은 신태용 감독에게 예의가 아니다"라고 노골적으로 불쾌함을 드러냈다.


또 협회 관계자 역시 "(히딩크 감독 선임은) 말도 안 된다"며 "몸값을 못 맞춘다"고 선을 그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실제로 협회는 이미 슈틸리케 전 감독을 경질하며 약 18억원의 잔여 연봉을 지급한 바 있다.


여기에 신 감독을 경질하고 히딩크 감독을 데려올 경우 사실상 감독 3명의 연봉이 지출되는 만큼 히딩크 감독 선임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2002년의 영웅'이 돌아올 수도 있다는 소식에 흥분한 축구 팬들은 "당장 히딩크 감독을 모셔오라"며 여전히 축구협회를 압박하고 있다.


특히 팬들은 히딩크 재단 측에서 "연봉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한국에 대한 애정이 있기 때문에 봉사할 마음이 든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을 근거로 "연봉이 문제가 아니라는데 왜 모셔오지 않느냐"고 주장하고 있다.


인사이트Naver


앞선 경기에서 졸전을 펼친 대표팀에 실망한 팬들에게 '히딩크'라는 이름이 전해지자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된 것이다.


이에 일부 팬들을 사이에서는 오는 9일 "촛불 시위를 하자"는 말까지 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한 누리꾼은 한 기사 댓글에서 "9월 9일 서울 광화문에서 히딩크 감독 복귀 촛불시위가 열린다"면서 "축구대표팀은 국민의 팀 아니냐"고 주장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어 "모두가 참석해 꼭 2018 월드컵에 히딩크호를 보내야 한다"며 "각급 대표팀 감독 시절부터 항상 중요 경기는 망친 신태용 감독은 자진 사퇴해 2022 월드컵을 노리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이 댓글은 8일 오전 11시 현재 7천여 개가 넘는 '좋아요'가 달리며 '베스트 댓글'로 선정될 만큼 많은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또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는 참여자 190명 중 89%에 달하는 169명이 '월드컵은 히딩크로 가자'를 선택하기도 했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한편 지난 7일 방송된 JTBC '뉴스룸' 목요 문화 초대석에 출연한 신 감독은 이러한 논란에 대해 "기분이 상당히 안 좋았다"며 "그 말을 히딩크 감독이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태용 "히딩크 재부임설…그분 입에서 나온 소리 아닐 것"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히딩크 감독 부임설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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