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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리퐁 과자 봉지'로 52년 전 잃어버린 동생 찾은 남성

권길여 기자 2017.09.01 11:51

인사이트초록우산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먹고 사는데 치여 동생을 적극적으로 찾지 못했습니다..."


크라운제과의 '죠리퐁' 과자 덕분에 52년만에 상봉한 친남매가 있다.


1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실종아동전문기관은 2016년부터 크라운제과와 함께 '희망과자 프로젝트 2탄'을 진행하며 과자 뒤편에 '장기 실종 아동'의 사진을 게재했는데, 이 프로젝트로 한 가족이 극적 상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재인(남, 62) 씨는 10살이던 1965년 8월 8살이던 여동생 이영희(60) 씨를 잃어버렸다.


여동생은 서울시 중구 남대문 시장에서 노점상을 하던 어머니를 따라 나갔다가 실종됐다. 어머니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지갑이 없어졌음을 알고 "찾아오겠다"며 동생을 정류장에서 잠깐 기다리게 했는데, 그때 동생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씨의 어머니는 동생을 찾기 위해 서울 시내 보육원을 샅샅이 돌아다녔지만 찾을 수 없었다.


딸을 잃어버렸다는 죄책감에 여생을 보낸 이재인 씨의 어머니는 2016년 10월 죽는 마지막 순간까지 "영희야"라며 잃어버린 딸의 이름을 부르짖었다.


이씨도 가난 때문에 동생을 적극적으로 찾지 못해 많은 죄책감에 시달렸다.


그는 우연히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연계하면 동생을 찾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고, 초록우산 측에 도움을 요청했다.


인사이트초록우산


그리고 기적을 바라며 애타게 기다렸는데, 이씨의 간절한 바람 덕분인지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바로 '죠리퐁' 과자 봉지를 보고 실종된 동생이 연락을 취해왔다는 것.


충주에서 가정을 꾸리고 평범하게 살고 있던 동생은 우연히 '죠리퐁' 과자 봉지에서 자신의 이름을 발견했다. 미심쩍었던 동생은 그냥 지나치지 않고 유전자 검사까지 받아 초록우산에서 찾고 있는 인물이 본인이 맞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씨와 동생은 지난 5월 말 극적으로 상봉해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얼싸안았다.


동생 이영희 씨는 오빠 이재인씨를 보고 반가워하면서도 "엄마가 다정하게 '영희야~'라고 불러주는 목소리를 듣지 못해 아쉽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인사이트초록우산


한편, 크라운제과의 '죠리퐁' 과자 봉지에는 실종아동 6명의 사진과 정보가 담겨있다.


'콘초'와 '콘치'에는 실종예방수칙이 담겨 판매되고 있다.


"아들 유괴범의 협박 전화를 받았습니다. 도와주세요"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실종아동전문기관은 34년 전 잃어버린 큰 아들을 지금도 애타게 찾고 있는 어머니 유필우(63) 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제발 아이를 돌려주세요"···아들 유괴 당한 어머니의 눈물24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실종아동전문기관은 32년 전 유괴된 아들을 찾고 있는 어머니 최혜영(57) 씨의 간절한 사연을 소개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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