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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년전 오늘은 일제에게 나라를 빼앗긴 치욕적인 날입니다"

107년 전인 1910년 8월 29일, 우리나라는 역사상 처음으로 국권을 상실했다.

인사이트일장기가 걸린 경복궁 근정전 / 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대한제국의 통치권을 일제에 양여함"


107년 전인 1910년 8월 29일, 우리나라는 역사상 처음으로 국권을 상실했다.


'경술년(1910년)에 일어난 국가적 치욕'이라는 의미에서 우린 이 날을 '경술국치(庚戌國恥)'라고 부르고 있으나 일본은 우리나라의 국권을 침탈한 것에 대해 정당성을 부여하고자 한일합방, 한일합병, 한일병합 등의 용어를 쓰고 있다.


사실 일본(당시 일제)은 '경술국치' 이전부터 우리나라의 국권을 야금야금 뺏어가고 있었다.


인사이트경술국치 직전 숭례문 모습 / 연합뉴스


1905년 무력을 앞세워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빼았는 '을사늑약(을사조약)'을 맺었으며, 1907년에는 한일 신협약을 통해 군대를 강제 해산했다.


그리고 1910년 8월 29일 '경술국치조약(합병조약)'을 통해 국권을 완전히 빼앗았다. 참고로 '경술국치조약'은 당시 대한제국의 내각 총리대신이던 '친일파' 이완용이 제3대 한국 통감인 데라우치 마사타케와 형식적인 회의를 거쳐 통과시켰다.


인사이트(좌) 이완용, (우) 데라우치 마사타케 / 온라인 커뮤니티


우리나라 역사상 최악의 치욕이자 비극이라고 불리는 경술국치.


국권을 강탈당하면서 일제의 식민 지배를 받게 된 우리나라는 이후 일제가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하고 한반도에서 물러나는 1945년 8월 15일 '광복절'까지 무려 35년간 노예와 다름없는 삶을 살아야했다.


하지만 치욕의 역사 이후 107년이 지난 현재 '경술국치'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분명 잊지 말아야 할 날이지만 경술국치는 달력에도 기록되어 있지 않으며, 언론에서도 다뤄지지 않고 있다.


인사이트영친왕과 이완용 친일 내각이 '경술국치' 직전 찍은 사진 / 연합뉴스


그러나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처럼 우리가 역사를 기억하지 못한다면 가까운 미래에 똑같은 치욕을 겪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특히 일본이 우리 민족을 억압한 식민 지배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는 커녕 과거사 부정과 망언을 쏟아내는 현재 상황을 놓고 보면 혹시나 우리가 잘못된 역사관을 가지지는 않을지 걱정이 앞선다.


그렇기에 현재의 우린 과거 조상들이 겪었던 나라 잃은 설움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며 극복되지 않는 역사는 또다시 반복된다는 냉엄한 역사적 교훈을 되새겨야 할 것이다.


진실 빠진 '군함도' 설명에 일본인들은 "에~ 스고이"를 연발했다군함도(하시마 섬)는 일제 강점기 수많은 조선인들이 강제 징용으로 끌려와 갖은 학대를 당한 비극의 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