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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맞으며 벌벌 떨어도 자신 버린 주인 끝까지 기다린 강아지

주인이 다시 돌아오기만을 끝까지 기다리던 강아지는 점점 물속에 잠기며 추위와 싸우고 있었다.

인사이트Dailymail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주인이 다시 돌아오기만을 끝까지 기다리던 강아지는 점점 물속에 잠기며 추위와 싸우고 있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허리케인 '하비(Harvey)'가 집어삼킨 미국 텍사스 주 빅토리아(Victoria) 지역의 한 전봇대에 묶인 강아지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강아지는 목줄로 전봇대에 묶여 옴짝달싹하지 못하고 있다. 폭우로 온 도시가 잠겨 물이 차오르는 긴박한 상황이다.


그러나 녀석은 살기 위해 발버둥 치지 않고 차분한 모습이다. 자신을 이 전봇대에 묶고 떠나버린 주인의 뒷모습이 아른거렸던 것일까.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저 멀리 침수된 주택가를 하염없이 바라보던 강아지는 자신을 버리고 도망간 주인을 끝까지 기다렸을 터.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진은 지난 26일 미국 텍사스 주 빅토리아 지역의 한 주택가에서 촬영됐다.


해당 지역에 파견됐던 매체의 사진작가는 침수된 지역에서 전봇대에 묶여 있는 한 강아지를 발견하고 경악했다. 이에 곧장 강아지를 구조해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시켰다.


인사이트Dailymail


사진작가는 허리케인이 몰고 온 폭우로 집이 침수된 주인이 강아지를 버리고 달아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강아지는 행여나 주인이 다시 돌아올까 그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으려 했다. 너무 가슴이 아팠다"라며 "이 녀석뿐만 아니라 마을 곳곳에서 버려진 반려동물들이 다수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건을 접한 현지 경찰 측은 조사를 진행해 강아지를 버린 주인을 동물유기 혐의로 체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Dailymail


한편 미국 텍사스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는 12년 만에 역대 최고 위력을 지녀 숱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낳고 있는 상황이다.


미 국립 허리케인 센터는 하비는 최대 풍속이 시속 210km로 미 대륙에 접근해 열대 폭풍으로 바뀌었고, 강력한 비바람을 동반해 대부분 대도시 지역에 1m가 넘는 비를 뿌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 3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으며 텍사스 주에서만 무려 30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긴 상태다.


버려진 줄 모르고 그 자리서 한 달째 주인만 기다리는 강아지주인이 이사를 간 줄도 모르는 강아지는 홀로 대문 앞에서 빈집을 지켰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