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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 담배 피우던 24살 청년 폐에서 '고름 1리터'가 나왔다

김연진 기자 2017.08.27 12:16

인사이트(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hestar, (우) worldofbuzz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3일에 한 갑씩 7년 동안 담배를 피우다 쓰러진 청년의 폐에서는 정체불명의 액체가 쏟아져 나왔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담배 때문에 24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숨진 한 청년의 사연을 소개했다.


말레이시아 크다 주 알로르스타르(Alor Setar) 지역에 사는 알리(Ali, 24)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17살 때부터 공사판에서 일해야 했다.


6살에 아빠를 여의고 홀어머니, 막내 여동생을 돌봐야 했던 알리는 고된 육체노동에 시달리며 돈을 벌었다. 그러면서 일찍부터 담배를 배웠다.


인사이트(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우) worldofbuzz


그러던 중 최근 알리는 뙤약볕에서 동료 2명과 함께 트럭에서 공사 자재를 옮겼고, 휴식시간을 이용해 나무 밑 그늘에서 땀을 식히며 담배를 피웠다.


그날 저녁부터 온몸에 열이 나기 시작한 알리는 단순한 몸살이라고 생각해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이후 열은 내릴 줄을 몰랐고, 그렇게 알리는 2주 동안 식은땀을 흘리며 공사판에서 작업을 이어갔다.


얼굴이 창백해지고 식욕마저 잃어버린 채 정신이 혼미한 알리를 본 엄마는 곧장 현지 병원 응급실로 알리를 데려갔다.


검진 결과 알리의 체온은 37.5도였으며, 혈압과 맥박 역시 정상 수치를 벗어나지 않은 상태였다. 그러나 알리는 식은땀을 흘리며 의식을 잃어가고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흉부 엑스레이를 촬영해본 의료진은 왼쪽 폐에 정체불명의 액체가 가득 차 있는 것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의료진이 곧장 폐에 튜브를 꽂아 액체를 빼내니 끈적하고 노르스름한 '고름'이 나오기 시작했다. 알리의 폐에서 나온 고름은 무려 1리터나 됐다.


보도에 따르면 알리는 폐에서 고름을 완전히 제거한 후 항생제를 투약하며 치료를 이어갔지만 약 한 달 후 그는 목숨을 잃고 말았다.


치료를 담당한 의사 시아미룰라(Syamirulah)는 "환자는 흉막강에 고름이 고이는 '농흉(Empyema)'을 앓았다. 고름을 제거했지만 이미 면역 체계가 망가지고 세균이 감염돼 돌이킬 수 없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들어 담배로 인해 농흉을 앓다 건강이 심각히 손상되거나 사망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경각심을 주기 위해 알리의 사연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고등학생 때부터 담배 피웠다가 '구강암' 걸린 24살 청년친구들과 어울리며 하루 5개비의 담배를 피우던 청년은 피를 토하며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고 있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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