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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수 "빚 얻은 것보다 치매 어머니께 불효한 게 더 슬프다"

권순걸 기자 2017.08.27 11:43

인사이트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개그맨 윤정수가 치매와 뇌출혈로 지난해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27일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30억원 상당의 빚을 갚고 재기를 노리고 있는 개그맨 윤정수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각종 예능에서 활약하던 윤정수는 보증 실패로 2013년 파산 선고를 받았다.


이후 20억원 상당의 아파트를 헐값에 경매로 처분하고 10억원 이상 빚을 지게 됐다.


인사이트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그는 최근 방송에 복귀해 JTBC '님과 함께'를 비롯한 프로그램에서 활동하며 또 다른 전성기를 맞고 있다.


방송에서 윤정수는 지금까지 갚아나가고 있는 빚 노트를 공개하며 자랑스러워했다.


악착같이 생활하며 채무를 갚고 있는 그는 지난해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으면서 이혼 이후에도 자신을 키워낸 어머니를 살뜰히 보살폈던 윤정수는 어려운 형편에도 어머니를 위해 용산구에 있는 집을 얻었다


인사이트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치매를 앓다가 뇌출혈로 몸져누운 어머니를 집에서 홀로 간호하고 가까운 곳에 뇌출혈 치료를 할 수 있는 병원이 있기 때문이었다.


윤정수는 "많은 분들이 망한 사람이 이런 데서 사느냐고 하는데 저는 이 집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며 "병원이 여기서 3분 거리다. 그때 이 병원이 아니었으면 엄마는 죽었다. 남들은 뭐라고 해도 난 선택을 잘한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를 간호하기 위해 2년 동안 외박을 한 번도 한 적 없을 정도로 지극정성이었다.


윤정수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엄마 시신에 욕창 자국이 두 개 있는 게 마음이 아팠다"라며 "시신을 깨끗하게 보내드리고 싶은데 시신을 보시는 분이 '흉터가 크겠다'고 하셔서 그게 너무 속상했다"고 울먹였다.


인사이트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그러면서도 "그나마 가시기 전에 한강 경치라도 이렇게 보여드릴 수 있었던 건 마지막 효도였던 것 같다"며 옅은 미소를 보였다.


이후 마지막 인터뷰에서 "제가 가장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보증 선 부분이 아니라 부모님께 최선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제일 큽니다"라며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한편 1992년 SBS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한 윤정수는 2003년 MBC 방송연예대상 쇼버라이어티부문 최우수상과 2004년 MBC 방송연예대상 쇼버라이어티부문 스타상을 받았다.


Naver TV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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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걸 기자 soongul@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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