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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주인 그리워 10년 동안 무덤 옆에서 떠나지 못하는 멍멍이

꼭 한 번 다시 보고 싶은 주인을 기다리며 무덤 곁을 떠나지 못하는 강아지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인사이트Los Andes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꼭 한 번 다시 보고 싶은 주인을 기다리며 무덤 곁을 떠나지 못하는 반려견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오디티센트럴은 가족들의 만류에도 10년째 주인의 무덤 곁을 맴도는 강아지 캐피탄(Capitan, 15)의 사연을 전했다.


아르헨티나 빌라 카를로스 파즈(Villa Carlos Paz)에 살고 있는 캐피탄은 지난 2006년 사랑하는 주인 미구엘 구즈만(Miguel Guzmán)을 먼저 떠나보냈다.


살아생전 미구엘과 애틋한 추억이 많았던 캐피탄은 그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무척 힘들어했다.


인사이트Los Andes


장례식이 끝난 후 캐피탄은 집으로 돌아가는 자동차에 오르지 않았다. 주인을 홀로 두고 가는 것이 마음에 걸렸기 때문. 


무덤 옆에 자리 잡은 캐피탄은 가족들이 몇 번이고 다시 집으로 데려가도 곧장 미구엘의 무덤으로 발길을 되돌리곤 했다.


캐피탄과 미구엘이 함께한 시간은 고작 5년뿐이었지만 캐피탄은 미구엘이 죽은 지 10년이 넘은 지금도 그의 곁을 지키고 서있다.


미구엘의 아내 베로니카는 "캐피탄은 이렇게라도 남편 곁을 맴돌며 추억을 회상하고, 그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달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사이트Los Andes


주인에 대한 녀석의 사랑을 10년째 옆에서 지켜본 묘지 관리인 헥터 바네가스(Héctor Banegas)는 "이렇게 충성스러운 녀석은 본 적이 없다"며 "10년 내내 녀석을 지켜보다 보니 마치 내 가족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세월이 많이 흘러 최근 녀석은 눈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가 됐지만 언제나 주인의 무덤은 철석같이 잘 찾아낸다"며 "아직도 주인의 향기를 기억하고 있나보다"라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마음이 아프다", "역시 강아지는 주인을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제발 버리지 말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녀석에 대한 기특함을 내비쳤다.


할머니 무덤서 슬픔에 '오열'하는 반려견 (영상)평소 자신을 자식처럼 아꼈던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자 반려견이 주인의 무덤에서 슬픔을 주체하지 못하는 장면이 포착돼 눈시울을 붉게 한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