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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에게 소녀 시절을 빼앗긴 길원옥 할머니가 드디어 이룬 꿈 (영상)

14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모진 세월을 견뎠던 길원옥 할머니가 가수로 데뷔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14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모진 세월을 견뎠던 길원옥 할머니가 가수로 데뷔했다.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는 '세계 위안부의 기림일'이었던 지난 14일 오후 6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데뷔 무대를 가졌다.


인사이트Naver TV '비디오머그'


이날 하늘색 한복을 입고 광장에 도착한 길 할머니는 무대에 오르기 전 "글쎄 노래를 잘 부를까 모르겠네"라며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무대가 시작되자 할머니는 긴장한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고운 목소리로 애창곡 '한 많은 대동강'을 불렀다.


인사이트


인사이트Naver TV '비디오머그'


이어 신나는 가락의 '남원의 봄사건'을 부른 길 할머니는 시민들과 함께 '고향의 봄'과 '바위처럼'을 합창하며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편 길 할머니는 앞서 지난 10일 평소 즐겨 부르던 노래 15곡을 담아 녹음한 앨범을 제작해 발표했다.


인사이트Naver TV '비디오머그'


이날 제작 발표회에서 길 할머니는 "나이 먹어서 주책 떠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면서도 "집에서 노래를 많이 부르는데 내가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니 남이 듣기 좋든 싫든 나 혼자 노래하는 게 직업"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는 "길 할머니에게 '그렇게 노래가 좋아요'라고 물었더니 '일본군에 끌려가지 않았다면 노래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답하셨다"며 "할머니가 어린 시절에 꾸었던 꿈, 제국주의에 의해 빼앗긴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 이번 음반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Naver TV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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