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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데려오는 손님 때문에 '노키즈존' 술집으로 바꿨습니다"

최근 아이를 동반한 손님과 일반 손님 간 갈등이 발생하자 음식점을 '노키즈존'으로 바꾸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서울에서 주택가와 오피스 단지 근처에서 음식점을 하는 A씨는 가게를 '노키즈존'으로 바꿨다.


점심이고 저녁이고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손님들 탓에 가게 안이 번잡해졌기 때문이다.


점심에는 일반 식당처럼 운영하고 저녁에는 술을 판매하는 가게여서 점심에는 그러려니 했지만 저녁까지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손님들 탓에 마찰이 잦아졌다.


'노키즈존'으로 가게를 바꾼 뒤 동네 주민들로부터 "지역 카페에 올리겠다", "아이들 있는 부모는 어디를 가라는 거냐" 등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A씨는 "아이들 데리고 오는 손님들 때문에 오히려 다른 손님들이 피해를 많이 봤다"라며 "'노키즈존'으로 만든 뒤 트러블이 생기지 않아 만족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아이를 동반한 부모의 입장을 제한하는 '노키즈존'이 여러 음식점에서 나타나고 있다.


처음에는 카페와 음식점에서 시작됐지만 점차 일부 술집으로도 확대되는 모양새다.


지난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전국 19세 이상 성인 513명을 대상으로 '노키즈존'에 대해 조사한 결과 '찬성한다'는 응답이 54.7%로 나타났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이보다 적은 36.2%였다.


경기도가 2016년 2월 도민 1천명을 대상으로 노키즈존과 관련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93.1%가 아이들 때문에 불편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일각에서는 일방적인 노키즈존을 조성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안심하고 뛰어놀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해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소규모 사업장이 많은 우리나라 사정상 작은 음식점 안에 어린이 전용 공간을 만들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에 어린이를 동반한 부모가 음식점 주인과 다른 손님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우선돼야 한다는 주장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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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테이블 위에 아이 탄 유모차 올려놓고 밥 먹은 엄마손님들이 붐비는 식당에서 아이가 탄 유모차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밥을 먹은 엄마가 있다.